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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병상 20% 줄인다…"하루 17만명 발생까진 대응 가능"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뚜렷해진 데 따라 정부가 코로나19 지정병상을 내달 7일까지 20%가량 줄이기로 했다. 가을·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치료 관련한 건강보험 지원은 두 달간 더 연장해 적용한다.

건보 지원은 두달 연장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8일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확진자가 3만6000명대로 완연하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유행이 잦아드는 만큼 코로나 지정 병상도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충남 계룡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연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26일 오후 충남 계룡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연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지정 병상은 전국에 7437개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달 14일 55.4%(3856개 병상 사용)에 달했던 병상 가동률은 이날 기준 20%(1486개 사용)까지 떨어졌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유휴 병상이 많은 상황”이라며 “계절성 독감대응 등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코로나19지정병상 수 조정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달 7일까지 1477개 병상을 지정 해제해 일반 병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5960개 수준으로 병상이 줄겠지만, 이는 일평균 확진자 발생이 17만7000명 수준일 때까지 대응 가능한 것이라는 게 중대본 설명이다.

중대본은 “지정병상 외에도 확진자가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진료받고 입원할 수 있는 일반격리병상 또한 운영되고 있다”라며 “권역별 지정병상 공동활용 체계도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지역별 병상 상황을 모니터링하여 필요한 경우 추가 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감축되는 병상은 겨울철 새로운 재유행 발생에 대비하여, 유사시 7일 이내 재가동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경기도 오산시 한국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경기도 오산시 한국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해 건강보험 한시 지원 기간은 연장하기로 했다. 검사부터 진료까지 받을 수 있는 전국 1만개 원스톱 진료 기관에 대한 통합진료료, 의료상담센터를 통한 재택 전화상담관리료, 일반병상 자율입원 통합격리관리료 지원을 11월 30일까지 두 달간 더 지원한다.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의 감염예방관리료도 11월 30일까지 연장하고, 노인 요양시설 등 기동전담반 방문 진료는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9월 셋째 주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다. 감염재생산지수도 5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기일 차관은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에는 실외라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며 “정부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나아진 방역 여건에 맞게 일상 회복 방안들도 하나씩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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