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 클럽서 '마약파티' 벌였다…외국인 72명 무더기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단속현장. 사진 부산경찰청

단속현장. 사진 부산경찰청

외국인 전용 클럽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서 마약 파티를 벌인 외국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26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외국인 35명과 불법체류 외국인 37명, 클럽 업주 2명 등 총 7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주요 마약 판매책 5명은 구속됐다.

마약 판매책인 외국인 5명은 올해 3월부터 9월 사이 인터넷으로 엑스터시나 케타민 등 마약류를 구입한 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일명 마약 파티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어 부산과 경남 일대에 있는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술과 함께 마약류를 제공하거나 판매해 일정한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7월 3일과 이달 17일 두 차례에 걸쳐 현장에서 합동 단속을 벌여 이들을 검거하고 MDMA(일명 엑스터시) 14정, 액상대마 2병, 마약류 흡입 도구 등을 압수했다.

압수품. 사진 부산경찰청

압수품. 사진 부산경찰청

이번 단속으로 검거된 불법체류 외국인 62명은 법무부 소속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됐다. 이들 중 61명은 강제퇴거, 나머지 1명은 출국명령 처분됐으며, 이들 전원은 영구 입국규제 조치됐다.

또한 클럽 업주 2명에 대해서도 손님들의 마약 투약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장소를 제공하고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그 외에도 확보된 현장 증거를 분석하여 이전에 같은 장소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외국인을 추가 특정하여 추적중에 있고, 마약류 밀수 경로를 추적하여 밀수업자 등 상선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