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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尹, 집밖서 文험담 볼썽사나워…UN연설은 난해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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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UN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평이했다. 자유와 연대라는 키워드로 연설을 하셨는데 연설의 울림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자유와 연대라는 그 쉬운 단어를 그렇게 어렵게 쓸 수 있을까 싶다. 연설문이 난해해서 한 두세 번 읽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연대라는 개념을 가지고 다자주의를 이야기한 것 같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자국중심주의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다자주의로 연대하자라는 개념을 이야기하려한 것 같은데 뭔가 확실한 게 없고 확고한 의지도 없고 구체적 방안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대단히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외교는 가장 한국적인 것을 이야기할 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는 5년 동안 계속 유엔총회 연설을 할 때마다 한반도의 평화가 공고해지는 것이 세계평화를 더욱더 탄탄하게 한다는 요지로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설명했고, 거기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큰 동력이 됐다. (윤 대통령 연설은) 그런 부분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지난 18일 공개된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 대해선 “현직 대통령이 직전 대통령에 대해 집 밖에 나가서 그렇게 험담하는 모습이 볼썽사나웠다. 밖에 나가서 내 집사람 험담하는 것만큼 한심한 것이 없다”며 “누워서 침뱉기”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NYT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는 북한이라는 한 동급생(a friend in his classroom)에만 집착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성과를 왜 그렇게 자꾸 폄하하고 부정해서 과연 윤석열 정부가 얻는 게 무엇인가”라며 “자격지심이 있나 왜 그렇게 자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공격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당시)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지 않았나”라며 “외국 언론에 대고 욕을 할 게 아니라 (문 전 대통령을) 만나서 경청하고 조언을 구하는 게 상식적이고 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욕을 하는 것이 무슨 이득이 있을까, 국정운영을 너무 속 좁게 하는 건 아닐까”라고 직격했다.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문 전 대통령 채택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대꾸할 가치가 없는 정치공세”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한 끝판왕 같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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