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동훈 “쌍방울 김성태, 계속 도망다닐 수 없어…송환·체포 성과낼 것”

중앙일보

입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해외 호화도피 의혹이 제기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해 “계속 도망다닐 수 없을 것”이라며 “지켜봐 주시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김 전 회장에 대한 신병확보와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김 회장의 도피처에 대해 “명확히 어디인지는 분명하진 않지만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추정된다. 태국일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 중대범죄를 저지르고 도피해 (법무부와 검찰에서)조치를 다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김성태가 호화도피를 한다는 보도가 있다”고 지적하자, 한 장관은 “실제 쌍방울 임직원이 음식을 전달한다고 (보도 등에) 나와 있어서 그런 부분, 도피 범죄자에게 국내서 조력하는 부분은 국내 실정법 위반이고 사법질서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검찰에서 강력히 조치할 것이란 정도로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조속한 국내 송환 및 소환조사 촉구에 대해 “지금 굉장히 (형사사법 공조가)글로벌라이즈드 됐고 도망 중인 범죄자가 집중적으로 송환 요구를 받고, (우리 정부에서)노력할 경우엔 계속 도망다닐 순 없다”며 “중대범죄자를 외국에서 송환해 체포하는 것은 법무·검찰의 고유 업무다. 지켜봐 주시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여러 범죄 혐의, 중대 혐의가 수사 진행 중이고, 그 과정에서 수사기밀이 유출되는 부분까지 있었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선 강력하고 엄정·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사건만이 아니고 중대범죄 도피에 있어선 송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지검은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하며 쌍방울 그룹과 연관성을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한계로 이 대표의 관련 발언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했지만, 불기소결정서를 통해 “쌍방울이 이 대표 변호사비를 대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수사방침을 분명히 한 상태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수사를 확대하며 이 대표와 김성태 전 회장을 비롯한 쌍방울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망을 촘촘히 조여가고 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