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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대 1' 경쟁 뚫고 탄생한 배라 신제품…중학생 작품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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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가 연 ‘2022 아이스크림 콘테스트’에서 중학생 2명이 기획한 아이스크림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사진 배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가 연 ‘2022 아이스크림 콘테스트’에서 중학생 2명이 기획한 아이스크림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사진 배스킨라빈스

식품 업계에 10대 중학생들이 기획한 제품이 잇따라 나와 화제다.

15일 SPC그룹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이달부터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아이스크림 신제품 3종 중 2종의 아이디어를 중학생들이 제안했다.

‘내가 아인슈페너?!’와 ‘잔망딸기’ 메뉴다. 특히 ‘내가 아인슈페너?!’는 출시된 지 10여 일밖에 안 됐지만 각 매장에서 본사에 주문하는 양을 보여주는 ‘제품 출하율’이 이전에 나왔던 다른 신제품보다 2배 가까이 높다고 한다.

이는 지난 3월 열린 ‘2022 아이스크림 콘테스트’ 덕분에 가능했다. 총 8만 명이 응모하고 52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이벤트로, 중학교 2학년 김민서(15)양이 ‘내가 아인슈페너?!’ 아이디어를 내 1위를 차지했다. 김양은 “평소 선호하는 커피 맛 아이스크림이 배라(배스킨라빈스)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레시피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잔망딸기’는 3등 수상작으로, 중학교 3학년인 김지유(16)양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캐릭터 ‘잔망루피’를 모티브로 딸기와 밀크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시럽을 더해 기획했다고 한다. 2등 수상작인 ‘ㅋㅋㅋ’는 커피·캐러멜·코코아의 앞 자를 따서 이름 붙인 메뉴로, 자칭 ‘배라덕후’인 대학생 조맑음(21)씨가 제안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이하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에 애정을 갖고 제품 기획과 생산 과정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프로슈머(Prosumer)’”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소통해 트렌디하고 차별화한 맛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중학생이 아이디어를 낸 ‘코리아게임’의 시범서비스 모습.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중학생이 아이디어를 낸 ‘코리아게임’의 시범서비스 모습.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중학생이 낸 아이디어가 사업화한 사례는 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연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에선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윤서영양이 아이디어를 낸 ‘코리아게임’이 2위에 올랐다. 전국에 증강현실(AR)로 보물을 숨겨 놓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내용이다.

윤양은 “할머니 댁이 있는 전남 강진에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가족들과 의기투합, 대체불가토큰(NFT)을 장착한 게임 솔루션을 내놨다.

이후 이 아이디어는 스마트관광 솔루션 기업인 ‘넥스트 스토리’를 통해 사업화가 추진됐다. ‘관광+게임’이라는 콘텐트의 파일럿 테스트를 지난 상반기 윤양과 함께 진행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출시가 논의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사업화를 추진 중인 상황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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