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장례식 초청장, 러시아·벨라루스·미얀마는 뺐다

중앙일보

입력 2022.09.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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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초청 명단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없었다고 텔레그래프·CNN 등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 고위 소식통은 오는 19일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 초청 명단에서 러시아·벨라루스·미얀마 3개국은 제외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침공을 도와, 미얀마는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등으로 초청받지 못했다.

북한이 초청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북한은 2000년 영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외여행을 거의 하지 않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과 외교적 마찰이 있는 이란은 초대를 받았으나 격을 낮춰 대사급이 참석하도록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500여명의 외국 고위 인사가 장례식에 올 전망이다. 일본은 나루히토(德仁) 일왕과 마사코(雅子) 왕비가 참석하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장례식이 치러지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수용 인원이 2200명이어서 영국 정부가 각국 참석자를 2명으로 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2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에 안치됐던 여왕의 관은 13일 저녁 공군기 보잉 C-17A 글로브마스터기로 런던 서쪽 노솔트 공군기지로 운구됐다. 비행 항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 공군기의 항로를 추적한 조회 수는 497만 명에 달했다. 이 회사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된 항로 동영상 조회 수 32만을 더하면 500만 명 이상이 여왕의 마지막 비행을 지켜봤다. 이후 여왕의 관은 영구차로 버킹엄궁으로 운구됐으며, 새 국왕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실 근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버킹엄궁 내부 보우룸에 안치됐다.

여왕의 관은 14일 오후 2시 20분 마차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져 이날 오후 5시부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13일 오전부터 일반 조문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30시간 이상 대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휴일로 지정된 장례식 당일엔 75만~100만 명이 웨스트민스터 사원 일대에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왕은 19일 국장이 엄수된 뒤 윈저성에서 영면한다.

런던 관광업계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여행 웹사이트 트리바고에 따르면 이번 주말 런던 호텔 객실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40% 비싸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근처 특급 호텔은 객실 가격이 두 배 올랐다. 예약자의 60% 이상이 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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