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위험" 울산해변 앉아있던 모녀 돌연 덮친 '공포의 파도'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모녀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10일 울산에서 일어났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께 울산시 북구 강동 산하해변 바다에 모녀지간인 70대·40대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모녀는 해변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몰아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고 현장의 다른 가족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간 여성을 구하는 모습. 사진 울산 해경

소방당국과 울산해경은 함께 구조활동에 나서 이들을 차례로 구조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모녀 모두 건강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해경은 이날 오후 2시 6분께는 부산 기장군 대변항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던 수상 오토바이 탑승자 2명도 구조했다. 수상 오토바이도 대변항까지 예인해 입항 조치를 마쳤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갔지만 가을 초입의 바다는 갑작스러운 너울과 파도로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해양 레저활동을 계획하는 분들은 해상기상 확인, 구명조끼 착용 등 개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