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중자애" 권성동에 맞불 놓은 이준석, '신윤핵관' 지목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5일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남한테 자중자애하라고 지적하기 전에 본인부터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 빼고 다른 분들이 자중자애했으면 여기까지 안 왔다"며 "지금 자중자애해야될 분은 제가 아니라 핸드폰이 사진에 찍히는 등 여러 가지 설화를 일으키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원이 어떻게 생각할지 심사숙고해서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향해 총을 난사하듯이 공격하는 그런 태도야말로 결국 부메랑이 돼서 이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신윤핵관'(새로운 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해선 4선의 윤상현 의원을 지목했다.

그는 "원래 군대가 기능을 하려면 병력과 준급 지휘관들이 있어야 되는 것이고 최종적으로 그들을 통솔하는 장수가 있어야 되는 것인데 3선, 4선 의원으로서의 윤핵관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중급 지휘관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의원은 전략적 능력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을 성취해내는 행동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아마 그 점에 대해서 착안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당이 오는 8일 새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경우 법원에 새롭게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아마 가처분을 늦춰보고자는 생각에 비대위원장이 누군지 밝히지 않는 것 같다"며 "그래서 아예 '성명 불상자'로 가처분을 한번 걸어볼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