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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3년내 넥쏘 이을 신형 수소전기차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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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세계 수소산업 생태계와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차그룹의 수소 멀티콥터 드론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수소산업 생태계와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차그룹의 수소 멀티콥터 드론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2~3년 이내에 넥쏘 이후의 신형 수소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옛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시스템 성능·내구 측면에서 (수소차를) 더 개발하고 있다”며 “좋은 상품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넥쏘는 현대차가 2018년 출시한 수소차다. 당초 내년 출시 계획에서 1~2년 늦어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인 H2 MEET는 이날부터 나흘간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아 행사명을 ‘H2 MEET’으로 바꾸고, 수소와 에너지·친환경·기술력 등으로 전시 분야를 넓혔다. 올해는 16개국에서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분야 241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한국은 자원 빈국으로 에너지 안보를 위협받으면서도 탄소 배출국의 오명을 받아왔는데, (수소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은 “올해엔 전년 대비 참가 기업 수가 56%, 전시 면적이 42%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 경찰버스와 수소 전기트럭 청소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등을 전시했다. 수소 경찰버스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급 연료전지 스택이 탑재돼 완충 시 최장 550㎞를 주행할 수 있다.

SK E&S는 친환경 수소사회 모형, 수소 충전소·물류센터 모델, 수전해 설비 모형 등을 선보였다. 두산은 현재 실증·개발 중인 다양한 수소 솔루션을, 효성은 액화수소 생산·유통 관련 소재 공급 청사진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차용 연료전지 소재인 고분자 전해질막(PEM) 등을 각각 소개했다.

241개 기업·기관이 참가한 전시부스. [뉴스1]

241개 기업·기관이 참가한 전시부스. [뉴스1]

다만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열기가 식은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해 행사장을 찾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등은 올해는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를 친환경차 주력으로 삼으면서 수소차 시장이 정체됐고, 반도체 등 부품·원자재 공급망 문제도 수소경제 확대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7월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1만891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236대)과 비교해 6.4% 성장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63%였던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수소차도 현대차 넥쏘, 도요타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 세 개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윤석열 정부의 첫 수소경제위원회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총리는 “기업 의견과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새 정부의 수소경제 비전과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금융·세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며 법령이 미비한 분야는 조속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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