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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송해 선생님처럼 출연자들께 배우는 MC 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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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고(故) 송해에 이어 KBS-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김신영(39·사진)이 전임자처럼 출연자들에게 배우는 자세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신영은 30일 K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해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며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방송에 나와준 국민 여러분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에 흡수돼 배워가는 것 자체가 MC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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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웃기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여러분의 호흡대로 가겠다”며 “전국 팔도에 계신 많은 분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향토 색깔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전국노래자랑’은 송해가 34년간 진행을 맡아 전국을 누비며 많은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다. 후임 MC로 거론돼 온 이상벽·이상용·임백천·이택림 등 베테랑 방송인들을 제치고, 김신영이 MC로 낙점된 건 프로그램이 젊어지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김신영은 자신이 MC로 발탁된 이유에 대해 “전국 어디에 갖다 놓아도 있을 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턱이 낮은 사람이라 편하게 말을 걸 수도 있고 장난칠 수도 있다”며 “희극인 20년 차로 행사,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들 동요대회 등을 많이 진행했다. 손녀나 동생, 이모처럼 편안한 사람이라서 선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게 된 건 “가문의 영광”이자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예전에 주말 아침에 누워 있으면 ‘딴따라 딴따’하는 ‘전국노래자랑’ 시그널 음악이 들려왔다. 프로그램과 같이 성장했는데 MC를 맡게 돼 정말 뭉클하고, 울컥한다”며 “제 건강과 국민 여러분이 허락해 주실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 제 인생 모든 것을 ‘전국노래자랑’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못 먹는 음식도 없어서 전국 팔도에서 여러분들이 힘겹게 농사지으신 것도 맛있게 먹겠다.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또 7세 때 아버지와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했다가 “약주를 많이 하신 아버지가 갑자기 텀블링을 하시더니, 숨이 차서 노래를 잘 못하셔서” 예심에서 떨어진 기억도 털어놓았다.

2003년 SBS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김신영은 2012년부터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맡는 등 매끈하고 코믹한 진행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김신영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은 10월 16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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