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송해 1927~2022

송해 별세

기사 32개

2024.01.24 05:00

'95세'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사느냐'…송해가 일깨워준 것 [뉴스원샷]

고려대 보건대학원 윤석준 원장(예방의학)은 "질병이나 부상으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게 건강수명"이라며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지를 따진 개념"이라고 말한다. 송해 선생은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면서 녹화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적이 그리 많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다. 장 교수는 "송해 선생은 일을 통해서 꾸준히 건강을 유지했다"고 말한다.

어린이만 나오면 용돈 '척척' 송해 "뭘 좀 들려 보내야지 싶었다"

송해 선생의 "설날이야"라는 부추김과 객석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에 김 악단장도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아이들에게 용돈을 줬다. 송해 선생은 이같은 장면을 회상하며 "애들이 나와 아주 깜찍하게 이야기하고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면 뭔가 미안했다"며 "뭘 좀 들려 보내야지 싶었다"고 말했다. 송해 선생은 "한 남성 참가자가 3살, 6살, 9살 아이 셋과 나왔다"며 "노래가 다 끝나고 아주 똑똑하고 예뻐서 아이들에게 1만원씩 줬다.

마지막 인사 위해 양복 맞춘 송해, 끝내 못 입어보고 떠났다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양복을 맞춘 방송인 송해(본명 송복희)가 끝내 입어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송해와 30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함께한 신재동 악단장은 이날 방송에서 최근 송해가 국민을 위해 마지막 인사를 준비했었다고 전했다. '이제 저는 이 프로그램을 놓습니다, 여러분 다음 MC가 오면 잘.' 그 재킷을 입고 마지막 멘트를 하려고 했는데 오늘(9일) 그 재킷이 나오는 날인데 어제 돌아가신 거다"라고 말했다.

수의 입은 송해 모습 공개 "워낙 국민적인 분이라…"

고인의 마지막 모습은 유족 측의 결정으로, 9일 급하게 공개가 결정됐다. 염습이 끝난 뒤 입관 전 추모 절차를 잠시 언론에 공개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유족 측 관계자는 "워낙 국민적인 분이어서 가족들도 장례 절차 공개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엄영수 코미디협회장이 의견을 냈고 유재철 염장이가 여러 사례를 알려주며 공개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뽀빠이' 이상용은 "송해 선생님은 국보다, 국보를 도둑맞은 기분"이라며 "장례식장을 수십년 다녔지만 오늘같이 허망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난 송해 선생님 양딸" 목발 짚은 50대女, 새벽5시 빈소서 난동

9일 경찰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측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이날 오전 5시쯤 자신을 "송해 선생님 양딸"이라고 주장하는 50대 여성 A씨가 이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장례식장 측은 오전 6시 이후에 조문할 수 있다고 안내했으나 A씨는 "연예인이 아니면 조문도 못 하느냐"고 소리를 지르고 소란을 피웠다. 한편 A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장례식장 밖에 나온 후에도 "전국노래자랑이 연예인 나와서 노래하는 프로냐" "왜 연예인만 조문하게 하냐"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

이슈 타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