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의 직격 "권성동 나가면 해결…뭘 그리 자리 연연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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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내분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해 거친 단어를 써가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친정인 국민의힘 사퇴와 관련해 29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뒤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사진 김태흠 충남지사 페이스북 캡처]

김 지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김태흠의 생각’이라는 글을 통해 “친정집이 난장판이라 한마디 합니다”라고 운을 뗀 뒤 “작금의 사태 수습 첫 출발점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여야 한다. 지금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장본인은 권성동 원내대표”라고 주장했다.

김태흠 "멀쩡한 당헌·당규 개정 헛소리"

그는 “법원 판결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당을 수습하는 과정이 비상 상황으로 보지 않은 것인데 사태 수습 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후안무치”라며 “(권성동) 원내대표 한 사람만 사퇴하면 되는데 멀쩡한 당헌·당규 개정이니 헛소리만 하고 계십니까”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사태 해결의 최우선 방안으로 김태흠 지사는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꼽았다. 신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준비한 뒤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

지난 5월 25일 국민의힘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왼쪽 두번쨔부터)과 이준석 대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앙선대위 현장회의에서 공약실천서약에 서명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김태흠 지사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뭘 그렇게 자리에 연연하고 미련을 두십니까”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미 원내대표로서 헛발질하면서 밑바닥이 다 드러났고, 권위가 사라진 마당에 원내대표 자리를 붙잡고 뭉개는 이유가 뭡니까”라며 “깨진 바가지는 새 물을 담을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직책이라는 것은 임기가 있어도 도의적 책임, 귀책사유가 없더라도 정국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정당의 관례”라고 말했다.

"6개월 당원권 정지된 사람 당 대표자 복귀 비상식"

이준석 전 대표를 지원하는 당내 세력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당 대표로서 품위 훼손으로 당에 해를 끼쳐 6개월간 당원권이 정지된 사람을 (당원권이) 정지가 끝나면 대표 복귀 상황을 가정해서 헛소리하는 사람들, 제발 정신 차리십시오”라며 “본인의 부도덕성 때문에 징계를 받은 사람이 임기가 남았다고 복귀하는 것이 상식입니까”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