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단순한 선에 담긴 일상, 그 속에서 발견하는 행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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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순간에 행복한 감정을 느끼나요. 우리가 살면서 힘들고 지칠 때도 많지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언제나 찾아옵니다. 스페인 출신 작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볼 때도 말이죠. 그의 그림은 그 자체로 행복감이 느껴져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불리기도 하죠. 에바 알머슨은 2018년 한국에서 첫 전시이자 생애 최초 대규모 전시인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으로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바 있어요.

In Bloom, © 2022, Eva Armisen

In Bloom, © 2022, Eva Armisen

지난 5월부터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진행 중인 ‘에바 알머슨 특별전: 에바 알머슨, Andando'는 다양한 예술 기법을 활용한 벽화·대형 조형물·드로잉·조각 등 총 150여 점이 10개 섹션으로 공개돼 관람객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에바 알머슨 작품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고, 그림책도 읽어본 김윤슬·박주영 학생기자가 작가에 대해 더 깊이 알기 위해 전시장을 방문했어요.

입구에 크게 걸린 에바 알머슨의 사진을 본 소중 학생기자단은 “작가님 얼굴 처음 봐요” “‘행복을 그리는 화가’라는 말대로 착하고 행복이 가득하실 것 같아요”라고 말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을 반갑게 맞이한 박유나 도슨트가 에바 알머슨을 소개했죠. “1969년생인 작가는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어요. 2005년 스페인 코카콜라 광고에 본인 작품 이미지가 사용되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죠. 이후 한국 첫 전시를 시작으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참여하면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은 그림으로 보는 이들의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 Eva Armisen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은 그림으로 보는 이들의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 Eva Armisen

에바 알머슨은 2016년 제주의 우도를 방문했습니다. 해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을 만든 고희영 감독과의 인연으로 해녀를 직접 만나고 싶었던 거죠. 고 감독과 에바 알머슨은 함께 해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물질하는 것을 직접 봤어요. 이를 바탕으로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를 만들어 국내의 관심은 더욱 커졌죠. “『엄마는 해녀입니다』를 읽었는데 정말 감동했어요”라고 한 윤슬 학생기자에게 박 도슨트가 “고 감독님은 글을 쓰고 에바 알머슨은 그림을 그렸어요. 해녀의 강인한 정신을 존경하는 마음이 동화책에 담겨 있어요”라고 말했죠.

주영 학생기자는 “전시 제목 ‘Andando’의 뜻과 왜 이런 제목을 지었는지” 궁금해했습니다. “‘Andando(안단도)’는 스페인어로 ‘걷기’라는 뜻이에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의심하거나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의 길도 당당하게 걸어갔으면 하는 에바 알머슨의 마음이 담겼죠. 동시에 삶의 선택권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걸 말해줍니다.”

‘광장’ 섹션뿐만 아니라 전시장 곳곳에서 에바 알머슨 작품 관련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

‘광장’ 섹션뿐만 아니라 전시장 곳곳에서 에바 알머슨 작품 관련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

‘삶을 그리다’ 섹션은 에바 알머슨의 30년 작가 인생을 담고 있어요. 대표적인 작품으로 『걷기』(2022년)가 있는데, 전시 제목인 ‘Andando'와 같죠. “그림을 보면 한 여성이 가방을 들고 걷고 있어요. 가방에는 작가가 지금까지 다녀온 도시 이름이 적혀 있죠. 서울과 부산, 대구, 제주, 우도도 찾을 수 있어요. 이 그림에는 지금까지 걸어왔던 모든 길이 나를 만들었고 앞으로의 나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겼죠.”

가족의 소중함을 다룬 ‘가족 사전: 일상의 특별함’ 섹션에서는 2022년작 『특별한 날』이 전시돼 있어요. 남편 마크 페롯, 딸과 아들이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그림으로 표현됐죠. “작가는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할 때가 가장 특별한 순간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 했어요.” 또 다른 작품인 『산책』(2022)은 작가와 남편의 젊은 시절을 다뤘어요.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지죠.

2021년작 『사랑』. 삶을 살아가면서 소중한 사랑을 놓치지 말고 끌어안았으면 하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겼다. Love © 2021, Eva Armisen

2021년작 『사랑』. 삶을 살아가면서 소중한 사랑을 놓치지 말고 끌어안았으면 하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겼다. Love © 2021, Eva Armisen

학생기자단이 ‘사랑’ 섹션에 들어서자 빨간 하트가 칠해진 그림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림이 캔버스를 벗어나 벽까지 크게 그려져 있었죠. 바로 2021년작 『사랑』이에요. 큰 캔버스 안에 인물이 정면을 바라보며 빨간 하트를 꼭 끌어안고 있어요. 윤슬 학생기자가 “벽까지 그려진 하트도 작가님이 직접 그린 건가요?”라고 물었어요. “작가가 이번 전시를 위해 내한했을 때 실제로 사다리를 타고 그렸어요. 작품 속 주인공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사랑을 끌어안고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졌죠. 이 사건은 일상과 우리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했습니다. 에바 알머슨은 여기서 영감을 얻어 자가격리한 지인들에게 사진과 이야기를 전달받아 자가격리자의 초상화를 그렸어요. ‘자가격리자들의 초상화’ 섹션에는 88점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어요.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이 되는 그림이 ‘사랑’ 섹션의 『사랑』과 제목이 같은 작품(2020)이에요. 스페인어로 ‘사랑’을 뜻하는 ‘Amor(아모르)' 글씨가 그림에 적혀있죠. 두 손을 마주 잡고 있는 모습을 그렸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잔혹한 마음과 언제나 함께 하고 있다는 따뜻한 마음을 표현했어요.”

에바 알머슨의 작품 세계를 알아본 박주영(왼쪽)·김윤슬 학생기자가 『걷기』 주인공 조형물과 나란히 걷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바 알머슨의 작품 세계를 알아본 박주영(왼쪽)·김윤슬 학생기자가 『걷기』 주인공 조형물과 나란히 걷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 도슨트의 설명을 열심히 듣던 학생기자단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에바 알머슨 작품 속 주인공과 그림을 조형물로 만들어 전시한 ‘광장’ 섹션이 넓게 펼쳐졌기 때문이죠. ‘삶을 그리다’ 섹션의 『걷기』 주인공이 2m가 넘는 조형물로 재탄생한 걸 본 학생기자들은 그 앞에서 포즈를 따라 하며 신기해했어요. 동화책 『주인공은 너야』 애니메이션 영상, 직접 몰아서 가져온 자동차 조형물 등 포토 스폿이 가득해 마치 에바 알머슨의 그림 속 세상을 입체화한 곳처럼 느껴집니다.

‘자연’ 섹션에는 일명 ‘가면(동물 탈) 시리즈’라고 불리는 그림 4작품(2022년)이 있어요. 올빼미, 호랑이, 늑대, 북극곰 탈을 쓴 사람이 그려져 있죠. 그중 북극곰 그림은 2018년에 공개됐는데, 작가가 그림 크기를 4배로 키워서 올해 신작으로 발표했어요. “겉으로 봤을 때 그림이 귀엽지만, 그 안에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어요. 사람은 무언가를 지키거나 얻고 싶을 때 연약한 내면을 숨기고 강한 동물처럼 강인한 모습을 드러내죠. 이 작품들은 그런 경험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만들어요.”

에바 알머슨은 단단하면서도 쉽게 깨지는 도자기를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강인함을 표현했다.

에바 알머슨은 단단하면서도 쉽게 깨지는 도자기를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강인함을 표현했다.

에바 알머슨이 삶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자아를 표현한 작품들은 ‘삶’ 섹션에 있어요. 특히 2022년작 『삶』은 우리가 단단한 자아를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요. 주인공이 큰 하트를 심장에 대고 있고, 주변에 꽃이 그려져 있어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하트)과 내면의 아름다움(꽃)을 잃지 않고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죠.

‘연약함과 강인함’ 섹션에서는 6개의 도자기 작품(2022년)을 볼 수 있어요. “가마에서 구워진 도자기 완성품은 단단해지죠. 하지만 그 완성품도 떨어뜨리면 깨져요. 이렇게 도자기는 연약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요. 작가는 도자기가 우리 삶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연약하고 강인한 우리를 인정하며 살아갈 때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광장’ 섹션에 전시된 조형물을 보고 즐긴 김윤슬(왼쪽)·박주영 학생기자.

‘광장’ 섹션에 전시된 조형물을 보고 즐긴 김윤슬(왼쪽)·박주영 학생기자.

도자기 작품 옆에는 2020년작 『결투』라는 그림이 걸려있었어요. 그림 속 두 인물의 얼굴에는 멍도 있고, 손에는 복싱 글러브가 끼워져 있어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는 왼쪽 인물은 나 자신, 흐릿한 오른쪽은 내면을 괴롭히는 유령 같은 형상이에요. 때로는 그 형상이 나 자신이 될 수 있죠. 우리의 앞길을 막는 건 내면일 때가 있어요. 강한 결단력과 신념이 가져야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그때 나를 가로막는 내면의 존재를 물리치고 받아들여야 이겨낼 수 있다는 걸 그림으로 보여줘요.”

“에바 알머슨의 작품은 특징이 뚜렷한 것 같아요.” 그림을 유심히 보던 주영 학생기자가 말했어요. “작가 자신을 투영한 파마머리 여성이 주인공인 에바 알머슨 작품은 세 가지 특징이 있어요. 인물 표정이 입체적이지 않고 평면적이며, 옆모습 없이 앞모습을 확대해 그리고, 그림에 글씨(작품 제목과 메시지)가 쓰여져 있죠. 특히 인물의 생김새는 동양인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어 한국인에게 굉장히 익숙하죠.”

박유나 도슨트(맨 오른쪽)가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가면(동물 탈) 시리즈’ 4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박유나 도슨트(맨 오른쪽)가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가면(동물 탈) 시리즈’ 4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에바 알머슨의 작품 세계

In Bloom, © 2022, Eva Armisen

In Bloom, © 2022, Eva Armisen

『꽃이 필 때』

꽃과 인생은 피고 시들기 마련이다. 그림 속 꽃은 인생의 아름다웠던 순간이다. 에바 알머슨은 우리의 외면은 시들어도 내면 만큼은 꽃이 핀 것처럼 아름답기를 바랐다.

Seperate the Grain, ⓒ 2022, Eva Armisen

Seperate the Grain, ⓒ 2022, Eva Armisen

『탈곡』

'탈곡‘은 벼·보리 따위의 이삭에서 낟알을 떨어내는 일을 뜻한다.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탈곡 작업을 하듯 중요한 걸 놓치지 말고 잘 살아가자는 의도를 담아 주인공의 머리카락을 보리, 볏짚으로 표현했다.

The Verbena, © 2022, Eva Armisen

The Verbena, © 2022, Eva Armisen

『베르베나』

'베르베나‘는 스페인의 지역 축제 이름이다. 작가는 사람들이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서 큰 행복을 느꼈다. 축제 속 인물들의 표정은 다양하지 않아도 주변 요소들과 색채를 통해 행복한 감정을 전달한다.

Choosing The Dress, © 2021, Eva Armisen

Choosing The Dress, © 2021, Eva Armisen

『무슨 옷을 입을지』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고 했다. 즉, 삶은 태어남(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서 선택(Choice)의 연속이라는 것. 에바 알머슨은 그림 속 주인공이 입은 옷을 통해 선택의 책임이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있다고 말한다.

학생기자단은 평면적인 인물 표정을 그리는 에바 알머슨이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는지 궁금해했어요. ‘축하’ 섹션의 2021년작 『기쁨』을 보면 주인공이 한 손은 심장에 가져다 대고, 다른 한 손은 형형색색의 선들을 잡고 있어요. "이 선들은 내면의 기쁨을 묘사한 것이죠. 이 작품은 기쁨이 항상 마음속에 있고, 그 기쁨(선)을 붙잡고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겼어요." 에바 알머슨은 이렇게 인물의 표정을 다양하게 그리지 않아도, 인물 주변 요소와 색채를 통해 감정을 전달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박유나 도슨트(맨 오른쪽)에게서 ‘영감’ 섹션의 『무슨 옷을 입을지』에 담긴 메시지를 듣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박유나 도슨트(맨 오른쪽)에게서 ‘영감’ 섹션의 『무슨 옷을 입을지』에 담긴 메시지를 듣고 있다.

관람객이 스스로 주체가 돼 삶의 영감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구성된 ‘영감’ 섹션에 서울 북촌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한 제목 없는 가족 그림이 있어요. “2021년 작가가 그린 이 작품엔 ‘juntos(훈토스)’라는 단어가 적혀 있어요. 스페인어로 ‘함께’라는 뜻이죠. 자신의 현재, 자녀의 과거 모습을 담아 북촌한옥마을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렸어요.”
에바 알머슨은 대단한 주제로 작품을 그리지 않아요. 일상 속 소소한 순간들을 포착해 단순하게 묘사하죠.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한다고 말하기도 한 그는 선을 단순화하면 감정이 잘 보인다고 했어요. 우리 친구들도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보며 그동안 자기 자신, 가족, 친구 등과 함께 걸어온 삶의 순간들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에바 알머슨 특별전 : 에바 알머슨 Andando

기간 12월 4일(일)까지(매주 월요일·공휴일이 월요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장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
관람 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6시(매표·입장 마감 오후 5시)
해설 평일 오후 2시
관람료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3000원(36개월 미만 유아 무료)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엄마는 해녀입니다』 그림책을 읽고 해녀의 삶에 감명받아 에바 알머슨 전시회를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땐 가볍게 작품을 봤는데, 이번에는 작품의 메시지를 자세히 알게 돼 더 꼼꼼히 감상했죠. 특히 ‘자가격리자들의 초상화’ 섹션을 둘러보며 팬데믹 기간에 가족과 떡볶이를 먹었던 소소한 일상이 떠올랐죠. 그때도 어려운 시기에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는데,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보며 그 순간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에바 알머슨의 작품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취재 내내 기분이 좋았답니다.

김윤슬(서울 가동초 5) 학생기자

초등학교 3학년 미술시간에 에바 알머슨 작품으로 미술활동을 한 적이 있어 이번 취재가 정말 반가웠어요. 박유나 도슨트님의 설명으로 에바 알머슨 그림 속 사람들이 모두 단순한 표정을 하고 있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작품에 글씨가 쓰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또한 ‘걷기’라는 뜻의 'Andando', '사랑'이라는 뜻의 ‘Amor', '함께'라는 뜻의 'Juntos' 등 스페인어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림뿐 아니라 벽화, 대형 조형물, 드로잉, 도자기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어 흥미로웠는데, 소중 친구들도 이 전시를 통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작품들을 보길 바라요.

박주영(서울 동북초 5)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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