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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아동 마네킹 '쾅'…"미쳤다" 머스크 분노케한 광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의 안정성을 시험하고자 아들을 향해 차를 몰고 질주한 아버지의 영상이 논란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의 안정성을 시험하고자 아들을 향해 차를 몰고 질주한 아버지의 영상이 논란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테슬라가 자율주행 차량이 아동 마네킹을 들이받는 장면이 포함된 비판 광고에 대해 자신들의 기술을 폄하했다며 영상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25일(현지시간) CNBC·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해당 영상을 공개한 정보기술(IT)기업 그린힐스 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CEO) 댄 오다우드에게 서한을 보내 고소 가능성을 경고하며 영상 삭제를 요구했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에 대해 비판해온 오다우드는 해당 광고를 제작하고 방송국 수백 곳을 통해 미국 전역에 공개했다.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이 아동 크기의 마네킹을 들이받는 광고 장면. 댄 오다우드 트위터 캡처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이 아동 크기의 마네킹을 들이받는 광고 장면. 댄 오다우드 트위터 캡처

광고에는 테슬라 자율주행차에 대한 시험 주행 결과 차량이 여러 차례 어린이 모형을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충돌하고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오다우드는 광고에서 “FSD는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상업용 소프트웨어”라면서 시청자들이 의회에 FSD 사용을 중단시키도록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해당 광고에 허위정보가 담겼다며 “테슬라의 기술 역량을 오용하고 잘못 소개했다”고 했다.

이어 “해당 테스트는 심각하게 기만적이고 사기에 가깝다”며 영상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미국에서는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테슬라 지지자인 한 남성이 실제 자신의 자녀를 세워두고 유사한 방식의 실험을 진행한 영상을 공개해 비판받았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FSD 초기 베타버전은 알려진 여러 문제가 있다. 이를 제한된 숫자의 차량에만 공개한 것은 알려지지 않은 이슈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오다우드를 향해 “미쳤다”고 비난했다.

오다우드는 CNN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나를 뭐라 부르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가 지금 해야 하는 건 FSD를 못 쓰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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