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심입니다… 베츠도 합류한 미국 WBC 대표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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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전을 선언한 LA 다저스 무키 베츠. AP=연합뉴스

WBC 출전을 선언한 LA 다저스 무키 베츠. AP=연합뉴스

이번엔 진심이다. 미국 야구 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위해 스타 플레이어를 총동원한다.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자신의 경력에 'WBC 우승'을 추가하고 싶어한다"며 베츠의 미국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했다.

베츠는 메이저리그(MLB) 간판 외야수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고, 수비 지표로 시상하는 골드글러브를 5회, 타격으로 선정하는 실버슬러거를 4회 수상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나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는 2020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2020시즌 도중에는 LA 다저스와 12년간 3억6500만달러(약 4900억원) 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다.

WBC 출전을 선언한 브라이스 하퍼. USA투데이=연합뉴스

WBC 출전을 선언한 브라이스 하퍼. USA투데이=연합뉴스

베츠의 합류로 미국은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베츠와 마찬가지로 MVP 수상 경력이 있는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도 합류를 예고했다. 트라우트의 부상 변수가 있지만, 세 선수가 구성할 외야진은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다.

여기에 놀런 에러나도, 폴 골드슈미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MLB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출전을 선언했다. 총액 1억원이 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한 선수만 7명이 넘는다.

코칭스태프 역시 경력이 풍부한 지도자들로 구성됐다.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뛴 마크 데로사(47)가 감독을 맡았다. 데로사는 2009년 WBC에서 선수로 출전했고, 2013년 은퇴 이후엔 MLB 네트워크 방송에서 평론가로 활동했다. 야구 게임 MLB 더쇼의 코멘테이터로 참여하기도 했다. 감독직은 처음 맡았다.

WBC 대표팀 코치로 합류하는 켄 그리피 주니어의 현역 시절 모습. USA투데이=연합뉴스

WBC 대표팀 코치로 합류하는 켄 그리피 주니어의 현역 시절 모습. USA투데이=연합뉴스

여기에 제리 마누엘 벤치 코치, 켄 그리피 주니어 타격 코치, 앤디 페티트 투수 코치, 루 콜리어 1루 코치, 디노 에벨 3루 코치, 데이브 리게티 불펜 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마누엘 코치는 MLB에서 감독으로 통산 704승을 거둔 백전노장이다. 켄 그리피는 통산 630홈런을 친 강타자 출신. 페티트도 통산 256승을 거뒀다. 콜리어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에서 뛴 경력이 있다.

미국이 이처럼 WBC에 집중하는 건 MLB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미국은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메이저리거들을 보내지 않았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가는 시즌 일정과 겹쳐서다. 그래서 MLB 사무국이 중심이 되어 2006년 제1회 WBC를 개최했다.

하지만 미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 전에 열리는 WBC를 위해 전력투구하지 않았다. 1회 대회에선 한국에게 패하며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셨고, 3회 대회까지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6년 전 열린 2017년에야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당시에도 트라우트와 하퍼가 빠지는 등 정예 멤버를 꾸리진 않았다.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등도 부상 등으로 고사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최정예 멤버들이 야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모이고 있다. 미국 대표팀의 슬로건인 '올인'이란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20개국이 본선에 출전하는 2023년 WBC는 내년 3월 미국, 일본, 대만에서 개막한다. 미국은 2023 WBC 1라운드에서 멕시코, 캐나다, 콜롬비아, 예선 통과팀 등과 C조에 편성됐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한국은 호주, 중국, 예선 통과팀과 일본에서 예선을 치른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합류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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