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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이준석 겨냥 “고슴도치 품는다고 다시 찌르지 않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신평 변호사가 지난 202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신평 변호사가 지난 202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신평 변호사는 25일 “고슴도치를 품는다고 해서 고슴도치가 다시 찌르지 않지는 않는다”라며 이 전 대표에 대한 경계를 낮추지 않았다.

신 변호사는 25일 밤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그런 조언도 이해는 한다”면서도 “김종인 선생도 이 전 대표의 속셈을 정확히 읽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슴도치를 품는다고 해서 고슴도치가 다시 찌르지 않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게 어떤 금도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 전 대표는 무차별적인, 극한적인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 변호사는 또 ‘이 전 대표의 사태’로 인한 당 내분이 지속되는 이유로 이 전 대표를 두둔하는 ‘하나의 세력’을 꼽았다. 그는 “어느 조직이든 한 개인이 분란을 일으킨다고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라며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분들이 이 전 대표에 동조하고 가담함으로써 내분이 쉽게 수습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특히 이번 사태의 이면엔 이 전 대표의 철저한 정치적 계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성상납 의혹으로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받은 약점을 방어하기 위해 정치적 박해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다는 게 신 변호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 전 대표가) 기소되고 재판 과정에 들어가서 유죄 판결을 받아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든 정치적 박해 프레임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집착하면서 프레임을 살려 나갈 것”이라며 “취임 초반에 대통령하고 전면전을 벌인다는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다. 그런데도 왜 이 사람이 극단적인 또 어떤 면에서는 자기한테 치명적인 결과가 돌아올 수 있는 싸움을 하는 것인지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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