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의식 잃고 남편은 질식사…생강 저장굴의 비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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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송악읍 생강굴에서 소방대원이 부부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 뉴스1

당진 송악읍 생강굴에서 소방대원이 부부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충남 당진에서 생강을 저장하는 굴에 들어갔던 60대 부부가 질식해 남편이 목숨을 잃었다.

24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오후 32분쯤 당진시 송악읍의 생강 저장굴에서 60대 남성 A씨가 유독가스에 질식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아내 B씨는 먼저 작업하러 간 A씨가 연락되지 않자 저장굴로 찾아갔고 쓰러진 A씨를 발견해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신고했던 B씨 역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생강 저장소의 경우 가스가 유독해 작업하기 전 환기 작업을 거친 후 들어가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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