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한 당시 불거진 ‘의전 홀대’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가 반드시 (공항 영접을) 나갔어야 했고, 국회도 나가는 게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논란을 언급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회에서 마중을 나가지 않은 것과 (펠로시 의장이) 떠날 때 공항까지 가게 된 건 모두 미 대사관과 합의에 의해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총장은 “그 부분에서 저희가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조만간 외교부와 회의를 통해 매뉴얼을 만들어 국가적 격에 맞는 의전을 확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 순방 중 방한한 펠로시 의장이 지난 3일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당시 영접을 나간 의전 인력이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총장은 펠로시 의장 방한 당시 국회를 찾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국회 경호원들의 과잉 제지로 부상을 입은 데 대해서도 “늦은 감이 있지만, 이 할머니를 뵙고 오해도 풀고 사과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펠로시 의장과 오찬 장소가 국회 사랑재였는데 지나가는 길에 (김 할머니와) 정면에 마주할 경우 외교적 결례가 있을 것 같아 잠시 비켜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