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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대선캠프 출신 비서관 감찰 “인사개입 관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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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을지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을지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인사 개입 문제와 관련해 대선 캠프 출신 비서관 A씨를 상대로 감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전날(21일) 이관섭 정책기획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임명하는 등 수석급 인사 재정비에 이어 비서관급 이하에 대해서도 개편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또 지난달 발생한 내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인사 업무를 담당하던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비서관에 대해서도 해임 수순을 밟고 있다. 여권 핵심 인사의 추천을 받아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행정관 역시 국책 연구기관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은 “대통령이 아니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등 자신을 추천한 이들에게 충성하는 참모들을 찾아내 정리할 것”이라고 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발언과도 맞물려 주목된다.〈중앙일보 21일자 3면〉

대통령실은 교육부·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기존 후보군에 포함됐던 ‘나경원 전 의원의 복지부 장관행, 나승일 서울대 교수 교육부 장관 검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에게서 ‘아,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정말 바뀌었구나’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 만한 감동적인 인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나오는 보도들이 대통령실의 작업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는 의미다.

“감동적인 인선”의 내용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러 가능성이 언급된다. 여권 주변에선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그동안 복지부 내부에선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 2명도 함께 후보군에 올라있다”고 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와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김신호·김재춘 전 교육부 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의외의 ‘깜짝 카드’가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장관 인선을 둘러싼 보도가 잇따르면서 대통령실과 여권 안팎에선 “기존의 유력 후보들을 지원하는 여의도 정치인 그룹과 대통령 주변 참모 그룹 간에 파워게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정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이날 ‘을지 국무회의’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주택정책을 발표해 국민께 전달되는 과정에서 신뢰를 얻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국민께 제대로 설명드리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또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서울 관악구 등 전국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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