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MV 세트 표절 논란…감독 "부끄럽고 죄송하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정규 7집 타이틀곡 '포에버 원'(Forever 1) 뮤직비디오 속 일부 세트 디자인이 일본의 한 테마파크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감독이 직접 사과했다.

앞서 지난 5일 '포에버 원'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뮤직비디오 속 '15'라고 적힌 한 세트가 일본 테마파크 디즈니씨의 15주년 로고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자 신희원 뮤직비디오 감독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금일 해당 디자인이 일본 디즈니씨의 15주년 기념 로고임을 확인했다"면서 "철저한 조사나 확인 없이 세트 디자인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신 감독은 "15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 세트에 쓰일 숫자 관련 로고 디자인을 검색하며 여러 레퍼런스를 찾았고,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발견한 후 출처 확인 없이 세트 디자인을 차용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번 뮤직비디오를 의뢰받고 기획·연출은 물론 작은 소품 하나까지 관여한 상황에서 허가 없이 디자인을 차용해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전에 다각도로 더욱 철저하게 조사하고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의 잘못으로 인해 폐를 끼치게 되어 소녀시대 멤버들과 SM 엔터테인먼트, 뮤직비디오를 즐겁게 봐주신 팬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녀시대는 지난 5일 데뷔 15주년을 맞아 새 앨범 '포에버 원'을 내고 5년 만에 완전체로 가요계에 컴백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