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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갇혔어요""여기 車 버리고 갑니다"…악몽의 서초터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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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한 교통통제로 출근길부터 점심 무렵까지 터널에서 옴짝달싹 못 하며 극심한 정체를 겪은 운전자들도 생겨났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사당동과 양재동을 연결하는 서초터널에는 오전 8시께부터 차량으로 가득 차 운전자 상당수가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9일 오전 서초터널에 차량들이 정체되어 있는 모습. 사진 독자제공

9일 오전 서초터널에 차량들이 정체되어 있는 모습. 사진 독자제공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거주하는 김모씨(44)는 이날 강남구 개포동까지 출근하는데 4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김씨는 "평소 20분이면 갈 수 있는 서초터널을 통과하는 데만 3시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연료가 소진된 차를 놓고 터널을 벗어난 운전자들도 있어서 정체는 더 심해지고 있다.

9일 오전 폭우로 통제되고 있는 매헌지하차도 모습. 사진 독자제공

9일 오전 폭우로 통제되고 있는 매헌지하차도 모습. 사진 독자제공

소방당국 관계자는 "매헌순환도로가 8일 침수되면서 전면 통제됐다. 매헌지하차도로 가는 차량들이 양재IC 쪽으로 몰리면서 터널에 차가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3~4개 차로가 1개 차로로 몰린 건데, 교통이 극심하게 정체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9일 오전 폭우로 매헌지하차도가 통제되고 있음을 알리는 전광판. 사진 독자제공

9일 오전 폭우로 매헌지하차도가 통제되고 있음을 알리는 전광판. 사진 독자제공

소방당국은 "터널에서 몇 시간 갇혀 있다" "고립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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