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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다녀오다 참변/대구공고 동문 부부태운 버스 소양호 추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앞차 추월하다 트럭과 충돌/다리난간 받고 20m 떨어져/구조 21명도 중경상
【인제=임시취재반】 4일 오후3시30분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남북2리 군축교에서 대구공고 40회 동창생 부부 40명을 태운 서울5 라6679호 관광버스(운전사 함석동ㆍ46)가 마주 오던 대구7 머9087호 2.5t트럭(운전사 이양우ㆍ41)과 정면 충돌한 뒤 다리 왼쪽난간을 들이받고 20m 아래 소양호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구자두씨(40ㆍ회사원ㆍ서울 둔촌동 주공아파트) 부부 등 관광객 20과 트럭운전사 이씨 등 모두 21명이 숨지고 버스운전사 함씨와 동문회장 문종태씨(40ㆍ공무원) 등 21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대구공고 69년 졸업생들인 이들은 이날 오전7시 서울 마포 가든호텔앞을 출발,낮12시쯤 백담사에서 대구공고 선배인 전두환 전대통령을 만난 뒤 오후2시40분쯤 백담사를 떠나 서울로 오던 길이었다.
사고는 15도 경사의 군축령 내리막길을 과속으로 달려오던 관광버스가 길이 3백90m인 다리의 홍천쪽 끝부분에서 앞차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는 순간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해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인근 군부대 장병,인제군청 직원 등 1백50여명과 군견인차ㆍ선박 2척 등이 동원돼 구조작업에 나서 오후8시30분쯤 사체를 인양했다.
사망자의 사체는 인제종합병원에 안치됐으며 구조된 21명중 중태인 최석란씨(41)는 원주 기독병원으로 후송되고 나머지 부상자들은 홍천병원에서 치료중이나 모두 경상이어서 더이상의 사망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제군청측은 사고직후 군청 2층에 대책본부를 설치,보상대책 등을 협의하고 있다.
경찰은 버스운전사 함씨를 입건,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구자두(40ㆍ서울 둔촌동 주공아파트 410동903호) ▲허명자(37ㆍ여ㆍ구씨 부인) ▲허노호(41ㆍ서울 반포1동 50) ▲이순자(38ㆍ여ㆍ허씨 부인) ▲한교봉(41ㆍ서울 상도동 대림아파트 2동306호) ▲김옥순(36ㆍ여ㆍ한씨 부인) ▲홍헌석(41ㆍ보안부대 준위ㆍ서울 독산1동 천매아파트 가동269호) ▲김주명(38ㆍ여ㆍ홍씨 부인) ▲최낙식(39ㆍ서울 구의동 221의74) ▲손천곤(39ㆍ서울 명일동 고층아파트 901동204호) ▲석판근(40ㆍ서울섬유 대표ㆍ서울 둔촌동 대흥주택 4동) ▲이춘섭(41ㆍ대원강업 대리ㆍ서울 오류동 135의72) ▲서찬(39ㆍ현대정공 차장ㆍ서울 갈현동 한호맨션 102호) ▲이명숙(38ㆍ여ㆍ조승호씨 부인) ▲이동경(38ㆍ여ㆍ문종태씨 부인ㆍ서울 부암동 210의43) ▲임용자(38ㆍ여ㆍ도봉환씨 부인ㆍ서울 신림3동 610의83) ▲김영진(38ㆍ여ㆍ김재석씨 부인ㆍ인천시 부평2동 752의250) ▲김동자(38ㆍ여ㆍ이상식씨 부인ㆍ서울 망우동 444의18) ▲이양우(45ㆍ사고 트럭기사ㆍ대구시 두류2동) ▲임천호(40ㆍ한세상사 대표ㆍ서울 개봉2동 309의38) ▲이계옥(37ㆍ여ㆍ임씨 부인)
◇임시취재반
▲사회부=권혁룡차장,김종혁ㆍ이찬호ㆍ남정호기자
▲사진부=임영주ㆍ오동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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