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경기하는 타이거 우즈와 그의 캐디 조 라카바. 사진 AFP=연합뉴스
골퍼에게 캐디는 클럽을 운반해주는 사람만은 아닙니다.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겪는 친구이자 심리치료사이자 스윙코치입니다. 프로골퍼가 캐디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부인과 지내는 시간보다 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캐디가 사고를 내기도 합니다. 캐디는 선수와 한 몸으로 여겨져 캐디가 실수하면 피해는 선수가 봅니다. 캐디는 행동은 물론 말도 조심해야 합니다.
2013년 LPGA 투어 파운더스컵 3라운드 16번 홀에서입니다. 스테이시 루이스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는데 그의 캐디가 발로 지면 상태를 테스트했습니다. 루이스는 아무 잘못이 없었지만 2벌타를 받아야 했습니다.
마크 윌슨도 캐디 때문에 황당한 벌타를 받았습니다. 2007년 PGA 투어 혼다 클래식 2라운드 5번 홀에서입니다. 그의 동반자인 카밀로 비예가스가 자신의 캐디에게 윌슨이 무슨 클럽으로 쳤냐고 물었습니다.
비예가스의 캐디는 “2번 아니면 3번 아이언 같다”고 대답했는데 이를 들은 윌슨의 캐디가 “18도 하이브리드”라고 말했습니다. 윌슨의 캐디가 어드바이스한 것이 됐고 이로 인해 윌슨이 2벌타를 받았습니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이 실수해도 캐디에게 화풀이하고 해고까지 합니다. 루이스와 윌슨은 캐디의 실수로 인해 생긴 사고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루이스는 “벌타를 더한 스코어카드에 사인하고 오는데 캐디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더라. 그래서 내가 손뼉을 치면서 ‘우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건데 왜 그래요?’라고 했다. 나는 침착했고 오히려 2타를 손해 봐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4년 반 동안 함께 한 나의 유일한 캐디다. 우리는 성격이 잘 맞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루이스는 2벌타에도 불구하고 미야자토 아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크 윌슨도 2벌타를 받은 대회에서 PGA 투어 5년만에 첫 우승했습니다. 공교롭게도 2벌타 원인 제공자인 비예가스를 연장전에서 눌렀습니다.
다른 예도 있습니다.
이언 우스남은 2001년 디 오픈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는데 캐디백에 규정을 초과하는 15개의 클럽이 들어 있어 2벌타를 받았습니다.
우스남은 3위에 그쳤습니다. 우스남은 실수한 캐디를 용서했습니다. 그러나 2주 후 캐디가 늦잠을 자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아 해고했습니다. 우스남은 “한 번의 기회를 줬고 그는 한 번의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그걸로 끝”이라고 했습니다.
캐디에 관한 퀴즈입니다.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한 명의 캐디를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두 명의 캐디를 써도 될까요. 퍼팅그린에서 캐디가 플레이어 대신 마크하고 볼을 집어 드는 것은 괜찮은 걸까요. 러프에서 볼을 식별할 때 플레이어 대신 캐디가 볼을 들어도 될까요.
매주 한 차례씩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감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진하 경기위원장,
출제 『골프 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 (최진하 등 지음, 조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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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골프 퀴즈왕]
캐디에 관한 규칙
매주 퀴즈를 풀며 골프 규칙을 공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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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 다음 중 캐디인 사람은?
정답 : 1번 클럽이 실린 카트를 운전하는 고용인( 플레이어가 직접 카트를 운전하면서는 캐디를 고용할 수 있다. 그러나 플레이어의 클럽이 실린 카트를 운전하는 고용인은 캐디가 된다. 플레이어의 클럽 운반자는 캐디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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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 캐디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은?
정답 : 4번 구제받을 때 볼을 드롭하기( 구제받는 상황에서 볼은 반드시 플레이어가 드롭해야 한다. 캐디는 그 볼을 드롭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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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 플레이어의 위임을 받는 경우에만 캐디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답 : 3번 확인차 러프에서 볼을 집어올리는 일( 플레이어의 볼이 퍼팅그린 이외의 곳에 있을 때에 캐디가 그 볼을 집어 올리고자 할 때에는 플레이어의 위임을 받은 경우에만 허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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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 퍼팅그린에서 캐디가 볼을 마크하고 집어 올렸다. 그 볼은 캐디가 리플레이스할 수 있다
정답 : 1번 O( 퍼팅그린에서는 플레이어의 위임 없이도 캐디가 볼을 마크하고 집어 올릴 수 있다. 캐디가 볼을 집어 올린 경우에는 그 볼은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캐디도 리플레이스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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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 일시적으로 고인 물에 볼이 정지하여 칠 수 없는 상황이다. 캐디가 허락 없이 그 볼을 집어 올렸다면 1벌타를 받는다?
정답 : 2번 X( 플레이어가 규칙에 따라 구제를 받는 것이 합리적인 상황에서는 위임 없이도 캐디가 볼을 집어 올릴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캐디가 플레이어의 위임을 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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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 다음 중 집어 올린 볼을 닦을 수 있는 경우는?
정답 : 3번 퍼팅그린에서 마크한 볼( 퍼팅그린에서는 언제든지 집어 올린 볼은 닦을 수 있다. 퍼팅 그린 이외의 곳에 있는 볼을 집어 올렸늘 때, 1), 2), 4)의 경우에는 그 볼을 닦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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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 한 캐디를 여러 플레이어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다. 그러나 한 플레이어가 둘 이상의 캐디를 쓸 수는 없다. 한 홀에서 두 명의 캐디로 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그 벌타는 몇 타인가?
정답 : 2번 그 홀에서 2벌타(일반 페널티)( 한 번에 둘 이상의 캐디를 쓸 수는 없다. 플레이어가 둘 이상의 캐디로부터 도움을 받은 각 홀에 일반 페널티(스트로크플레이에서 2벌타)를 받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