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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비대위 전환은 당 와해" 당원 생각 묻는 설문조사 띄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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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유일하게 반대했던 김웅(서울 송파갑)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비대위로의 전환 시도는 당 지도부 와해라고 규탄하며 당원들의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띄웠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 드가자! 출정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라는 제목의 설문조사 링크를 공유했다.

설문조사에는 "국민의힘이 위기입니다. 민주적 정당성을 가지는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와해시키기 위해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행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라며 "이에 국민의힘을 바로 세우기 위해 작은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회복하고, 당내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공론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작성해주신 답변은 국민의힘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소중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을 보면서 느끼신 소감을 솔직하게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해당 설문양식에는 이름·나이 등 개인정보와 함께 '관련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초대 동의 여부' 등을 표시하게 돼 있다. SNS를 통해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이 반대하는 세력을 결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지난 1일 비대위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묻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전체 참석자 89명 가운데 유일하게 손을 들고 반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징계가 결정된 지난달 8일 새벽에도 이 대표를 조선시대 전장에서 크게 활약하고도 역적이라는 누명을 써 능지처참에 처해진 장수 '남이'와 처지가 비슷하다고 비유하며 친윤계 의원들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은 검사 재직 시절 펴낸 책 '검사외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검찰 출신이지만 소위 '윤석열 사단'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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