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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구하기’ 모금 하루만에…2500명이 4000만원 모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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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마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이 회의 내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마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이 회의 내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를 주도한 뒤 대기발령된 류삼영(사진) 총경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동료 경찰 2500여명이 동참해 하루만에 4000만원이 넘는 돈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금된 돈은 류 총경에 대한 법률지원 및 경찰국 반대 시위자들에 대한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른바 '류삼영 구하기' 모금운동을 시작한 울산남부경찰서 소속 안성주 경위는 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초 3000만원 목표로 지난달 25일부터 모금을 진행했으며, 예상보다 훨씬 일찍 목표액이 달성돼 현재는 모금이 마감된 상태"라고 말했다.

안 경위는 류 총경이 대기발령 당한 직후인 지난달 25일 경찰 내부망 '현장활력소'에 모금을 제안했다. 안 경위는 당시 "류삼영 총경 등 탄압받는 총경 법률지원 돕기와 전국의 각 의로운 동료들의 경찰 독립을 위한 활동에 대해서도 모금 운동으로 지원하고 우선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부터 시작하겠다"며 '열렬히'라는 뜻을 담은 '10102원 모금 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그러자 게시글이 올라온 지난달 25일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2372명이 모금 운동에 동참해 총 4238만7528원이 모였다.

안 경위는 "류삼영 총경 등 부당한 인사 조처를 받은 경찰들의 법률 지원 위해 모금한 것"이라며 "지난달 29일 서울역과 동대구역서 경찰국 반대 홍보 활동을 한 동료 경찰들 위해 커피차 2대를 보내 총 400만원을 집행한 상황이며, 앞으로 사용되는 모든 금액에 대해 이같이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류 총경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을 벌일지를 두곤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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