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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팀 벌써 확정? 5강 굳어져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가을 야구에 초대받은 팀이 벌써 가려진 걸까. 중하위권 팀들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흔들리며 ‘5강’이 굳어지고 있다.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이 일찌감치 끝나는 분위기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상위권 팀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5위 KIA 타이거즈와 6위 롯데 자이언츠의 승차는 4경기였으나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롯데가 연패에 빠졌다. 6위로 올라선 두산 베어스도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지만 KIA와 격차(6.5경기)가 너무 크다.

4위 KT 위즈와 5위 KIA는 상승세다. KT는 전반기에 외국인 선수 교체를 완료했다.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는 빠르게 적응하며 시즌 타율을 0.274까지 끌어올렸다. 좌완 투수 웨스 벤자민은 28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2실점하고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3.82)을 거뒀다.

4번 타자 박병호는 10경기 연속 대포를 쏘지 못하다 최근 3경기에서 홈런 3개를 쳤다. 조용호와 배정대도 바닥을 치고 타격감을 되찾았다. 티배팅을 시작한 강백호는 다음 달 중순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복귀한다. 투구에 얼굴을 맞았던 소크라테스는 이번 주말 퓨처스(2군) 리그에 출전한 뒤 다음 주 1군에 올라온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꾸준히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종아리 근육 파열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운 션 놀린은 27일 NC전에서 돌아와 4이닝 1실점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5강만 가려진 게 아니라 순위도 굳어지는 분위기다. SSG 랜더스는 개막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키움과의 격차를 6경기로 벌렸다.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최초로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를 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화도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이대로라면 시즌 막판엔 큰 변수가 없다. 키움과 LG의 2위 다툼, KT와 KIA의 4위 싸움 뿐이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이대호가 두산 전풍 사장에게 달항아리 선물을 받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6일 올스타전에서 은퇴 투어를 시작했고 9월 22일까지 기념행사를 한다. [뉴시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이대호가 두산 전풍 사장에게 달항아리 선물을 받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6일 올스타전에서 은퇴 투어를 시작했고 9월 22일까지 기념행사를 한다. [뉴시스]

◆이대호 은퇴투어 시작, 롯데는 6연패=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전에선 이대호의 은퇴 투어 행사가 열렸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지난 16일 올스타전에서 첫 테이프를 끊었고, 9월 22일까지 9개 구장에서 기념 행사를 연다.

이대호는 경기 전 100명의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직접 제작한 모자도 선물했다. 등번호 10번과 검지 세리머니가 그려졌다. 두산은 2군 시설이 있는 경기도 이천의 특산품 달항아리를 선물로 준비했다. 이대호의 좌우명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그러나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도 5-8로 져 6연패에 빠졌다. 선발 찰리 반즈가 0-0으로 맞선 4회 말 3연속 사사구 등으로 5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4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7회 초 2타점 2루타를 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야구 전적(28일)

프로야구 전적(28일)

키움 이정후는 28일 KT전에서 최소 경기·최연소 1000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만 23세 11개월 8일, 747경기 만이다. 종전 최소 경기 기록은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당시 해태)의 779경기였다. 최연소 기록은 이승엽(당시 삼성)의 25세 8개월 9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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