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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북핵 개발 중단해야” 中 “교착상태는 北 비핵화에 호응 없는 탓”

중앙일보

입력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5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북핵수석대표협의에서 노규덕 당시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5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북핵수석대표협의에서 노규덕 당시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중 양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유선 협의를 갖고 북한 정세 평가 및 협력 방안 논의 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 측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담대한 계획'에 따른 단계적 비핵화 및 상응 조치 제공,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 등을 언급한 반면, 중국 측은 현재의 교착 상태의 원인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호응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건‧류샤오밍, 한중 북핵대표 유선협의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 26일 유선 협의를 통해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본부장은 윤 대통령이 언급한 '담대한 계획'에 따라 정치·경제·군사 등 분야의 과감한 상응 조치를 비핵화 단계에 맞춰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대북정책 로드맵을 한미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이 자신의 안보를 저해하고 국제적 고립만을 심화시킬 뿐인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대화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 노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현 정세 교착 상태의 난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2018년 핵실험장 폐쇄 등)와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대해 응당 있어야 할 호응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류 대표는 이어 관련 당사국들이 자제하면서 각자의 관심사를 균형 있게 해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남북관계 개선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으며, 한국 측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공동으로 추동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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