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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한미 전쟁연습, 제2의 6·25전쟁으로 확산될수도"

중앙일보

입력

전투 훈련 중인 한미 장병. [육군 제공]

전투 훈련 중인 한미 장병. [육군 제공]

북한 외무성은 한국과 미국이 "쉴 새 없이 각종 명목의 전쟁 연습들을 강행하고 있다"며 "언제 어느 때 제2의 조선전쟁(6·25 전쟁)으로 확산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26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호전광무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구름이 자주 끼면 비가 오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무성은 미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의 한반도 출격, 한미 육군의 여단급 쌍방 훈련 시행, 아파치 가디언(AH-64E) 공격헬기의 실탄사격 훈련 등을 거론하며 "조선반도(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 대변인 등이 "이번 공중 합동군사연습을 조선(북한)의 위협에 대처할 만반의 준비를 갖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떠들면서 대조선(대북) 침략기도를 어느 때보다 노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짙은 화약내를 풍기며 감행되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합동군사연습들은 조선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동북 아시아지역의 안전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합동군사연습이 조선반도 정세악화를 초래하는 기본인자들 중 하나"라면서 "지역에 미군이 존재하는 한 한반도의 평화보장은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미는 내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진행하기로 했다. CCPT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훈련이지만,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연합대비태세 점검 및 확립 차원에서 야외 실기동 훈련 포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연구소 최진 부소장은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미국과 추종 세력들은 심대한 안보 불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최 부소장은 지난 21일 APTN 평양대리사무소 기자들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남조선은 8월 22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일찍이 체험해보지 못한 심대한 안보 불안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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