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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전체 경찰회의 연다…"쿠데타 관심있는 분 오지마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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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국 신설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연합뉴스

경찰국 신설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연합뉴스

‘경찰국’ 신설을 두고 정부·경찰 지휘부와 일선 경찰 사이 긴장감이 확전되는 가운데 30일 예정된 경감·경위급 현장팀장회의가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확대됐다.

팀장급 회의를 제안한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26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당초 팀장회의를경찰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현장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들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김 경감은 “이번 회의는 총, 무기와 1도 관계없는 저 혼자서 기획, 추진하는 토론회로 쿠데타와는 전혀 관련 없다”며 “만에 하나 쿠데타를 희망하고 관심을 느끼는 경찰동료는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관련 회의를 금지하고 있는 경찰 지휘부를 향해서는 “지난 총경회의와 동일한 주제와 장소에서 회의를 개최한다”며 “불법적인 해산명령을 저희 14만 경찰에도 똑같이 하실 건지, 수천명의 회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직위해제와 감찰조사를 하실 건지 두 눈을 뜨고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김 경감은 “참석 대상자를 14만 전체 경찰로 확장함에 따라 수천명까지는 아니더라도 1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예상되기에 강당보다는 대운동장으로 회의장소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청은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서장에 대해 대기발령 했고 현장 참석자 56명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윤 후보자는 전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을 기점으로 더는 국민들께 우려를 끼칠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경찰 지휘부는 각 시도경찰청에 사실상 ‘집단행위를 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하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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