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건희사랑' 강신업, 이준석 성접대 주장한 김성진 변호인 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직무정지)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해 온 김성진 전 아이카이스트 대표(수감중)가 최근 변호인으로 강신업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3월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강신업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정현 기자

지난 2015년 3월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강신업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정현 기자

강 변호사는 2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 변호를 맡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며 “변호사로서 법률적 조언을 다하고 있는 사실 그대로 왜곡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 변호사는 지난 달 ‘윤 대통령의 성공’을 거론하며 “국민표 정치개혁을 위해 부패 기득권 정치인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여기서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김 전 대표의 변호인으로 활동해 왔던 김소연 변호사는 곧 사임계를 낼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임계를 곧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로 예정됐던 김 전 대표에 대한 경찰의 3차 구치소 접견 조사는 변호인 교체 과정에서 김 전 대표 측 사정에 따라 한 차례 연기됐다. 다음 조사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김소연 변호사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두 차례 조사 과정에서 김 전 대표로부터 “2013년 7월11일과 8월15일 대전 유성구에서 두 차례의 성상납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수사의 성패와 이 대표의 명운은 이제부터의 김 전 대표가 진술할 내용과 그 신빙성에 달려있다. 이 대표의 고발된 혐의인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알선수재의 공소시효는 2020년 8월15일 까지(7년)다. 2013년의 성접대를 2015년 이후의 행위들과 엮어 처벌하기 위해선 2015년 이후에도 접대가 계속됐으며 이 기간 내내 어떤 청탁이 이어졌다는 점이 함께 입증돼야 한다.

애초 알려진 김 전 대표의 청탁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사 방문은 2013년 11월29일 이미 성사돼 이는 공소시효 문제를 극복할 근거가 되기 어렵다.

강 변호사는 “김 전 대표는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에서 솔직하게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변호인으로서 그 과정에 입회해 조언할 뿐 건희사랑 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대표의 변호인 교체 경위에 대해선 “의뢰인의 선택일 뿐”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지 여부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변호를 맡았던 김소연 변호사가 지난 5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성진 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변호를 맡았던 김소연 변호사가 지난 5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