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이런 민폐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대형 텐트' 논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텐트가 설치된 모습을 목격했다며 한 네티즌이 공유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텐트가 설치됐다는 목격담이 공개되면서 이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3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캠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주차하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살다 살다 주변에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아파트 물놀이에 이어 캠핑이라니”라며 “물놀이와는 다른 아파트”라고 밝혔다.

이어 “텐트 말리시는 거 같은데, 주변에 사람은 없는 거 보니 집에 들어가신 것 같다”며 “집에서 말리시라. 왜 민폐를”이라고 지적했다.

글쓴이가 첨부한 사진에는 지하주차장 한쪽에 캠핑용 텐트가 설치된 모습이다. 이 텐트는 일반 승용차 1대와 비슷한 크기로, 주차 라인을 살짝 넘어간 채 설치된 상태였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보고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일부 네티즌들은 “집이 없냐. 집에서 말려야 한다” “거실에서 방수포 위에다 걸레로 물기 닦고 에어컨 바람으로 말리면 된다” “저러다 곧 삼겹살도 굽겠다”고 꼬집었다.

반면 “낮 시간 잠시 말리는 것이면 좀 봐주자” “널널한 주차장이면 좀 봐달라” “주차장 자리가 넉넉하면 이해하고 넘어가 주세요”라는 반응도 나왔다.

아파트 공용 공간에 물놀이를 위한 대형 에어바운스를 설치해 논란을 빚었다. 인터넷캡처 에어바운스에 물을 빼며 잔디밭이 물에 잠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에서 최근 한 입주민이 단지 내 공용공간에 대형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설치하고 물놀이를 한 사실이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해당 입주민은 관리사무소 측의 철거 요구를 무시한 채 물놀이를 즐기다 저녁 7시께 이 구조물을 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한 번에 많은 물을 버려 하수가 막히는 등 입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논란을 빚은 입주민은 이틀 뒤 사과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