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감독으로 뽑힌 KT 이강철 감독. 중앙포토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56)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KBO는 21일 2023 팀 기술위원회를 열고 이 감독을 WBC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위원장과 조범현, 양상문, 심재학, 이승엽, 김선우, 장성호 위원으로 구성된 기술위원회는 지난 11일 출범 이후 대표팀 감독 후보 리스트를 추리고 감독 최종 선임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왔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최종 심의를 거쳐 이 감독에게 WBC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KBO에 따르면, 기술위원회는 일단 현역 감독이 WBC 대표팀을 이끄는 방안에 합의한 뒤 단기전 특성상 마운드 전력 운영 능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최종 후보를 정했다. KBO는 "이강철 감독이 리그에서 투수 코치로 오랜 경력을 쌓았고, 선수들을 잘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기용해 온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 감독이 지난해 통합 우승팀 사령탑인 점도 최종 결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투수 코치를 맡은 경력이 있어 국제대회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다. 또 KIA 타이거즈,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등에서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를 역임했다. 2019년 KT 지휘봉을 잡은 뒤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창단 첫 우승을 모두 이끌며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향후 기술위원회와 함께 WBC 1차 엔트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는 내년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총 20개 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한국은 일본·호주·중국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일본 도쿄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