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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유튜브 5만명 떠났다…성희롱 위트라던 손녀 "죄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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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의 박막례 할머니(오른쪽)와 손녀 김유라씨. 박막례 할머니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의 박막례 할머니(오른쪽)와 손녀 김유라씨. 박막례 할머니 인스타그램 캡처

여성을 희화화하는 게시물을 잇따라 올린 한 남성과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 유튜브 채널 구독취소 사태를 겪었던 박막례 할머니의 손녀 김유라씨가 "개인의 일이 크게 소란이 된 것 같아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20일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를 통해 "오해 없도록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신중하게 사안을 파악하느라 (대응이) 늦어졌다"며 "구독자 분들께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제가 현재 만나고 있는 분이 대표로 있던 곳에서 과거 판매한 티셔츠들 중 한 일러스트와 포스팅이 논란이 됐고 이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저의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며 "상처 드린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달 초 김씨가 인스타그램에 여자 아이돌을 성희롱하거나 여성을 희화화하는 게시물을 잇따라 올린 한 의류업체 대표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박막례 할머니'의 주 구독층이던 2030세대 여성들은 김씨의 예비 신랑이 아동 성착취를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를 담은 티셔츠를 판매한 사실 등을 지적하며 김씨에게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에 김씨는 지난 3일 SNS 플랫폼 디스코드에 "결혼 발표 후 많은 분들이 제 남자친구에 대해서 검색해보시면서 8년 전 작업물과 그 시기 올렸던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그 시절에는 나름 그걸 위트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절대 그런 작업물을 만들거나 그런 포스팅을 할 수도 없는 시대라는 것을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저는 그런 시대가 다 지나고 만난 사람이기에 지금의 그 사람이 그런 이미지만으로 판단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만나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가 존재하는 성희롱을 '위트'라고 표현한 김씨의 해명은 또다른 논란을 낳았고, 136만명 수준이던 해당 채널 구독자는 20여일 만에 5만명이 빠져 현재 131만명으로 줄었다.

김씨는 이날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매사 신중을 기해 왔지만 이번 일로 스스로 많이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복을 주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고 저희 할머니는 매 촬영을 기다리며 편(팬)들과의 소통을 행복으로 삼고 계신다"며 "제가 그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된 것 같아 할머니와 편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씨는 "이번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앞으로는 매사에 더 신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할머니를 배려한 따뜻한 댓글과 마음에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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