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소맥' 말은 이준석…"왜 이런 기사가" 분노한 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당 윤리위원회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결정을 수용했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이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모 언론에서 윤리위에서의 다른 판단들에 대해 문의해서 정확하게 ‘윤리위의 판단에 대해 따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한 판단에 대해 국민에게 잘 해명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만 얘기했는데, 왜 기사에서 이런 제목과 내용이 나왔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염동열‧김성태 당원권 3개월 정지에 이준석 “억울한 것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이날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염동열·김성태 전 국회의원에 대해 ‘당원권 3개월 정지’ 결정을 내렸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에게 “6개월 정지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질문했더니 이 대표가 “억울한 부분은 없다. 윤리위의 현명한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매체는 “이 대표가 당 윤리위의 손을 들어줬고, 윤리위 결정에 대해 ‘올바르게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해당 매체 보도를 반박한 것은 윤리위 징계 결정에 불복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징계 결정이 나온 직후 같은 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 규정을 보면 징계 결과에 대한 징계 처분권이 당 대표에게 있다. (결과가)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을 찾아 김진태 도지사를 포함해 당원 및 2030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 대표는 이날 춘천의 한 닭갈비집을 찾아 당원 및 2030 지지자들과 닭갈비에 막걸리를 곁들이며 2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이날 손수 소주와 맥주를 섞어 당원들에게 대접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닭갈비집은 지난 5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 강원도 첫 순회 일정으로 춘천을 방문해 찾은 곳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이날 이 대표에게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하고 함께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워낙 씩씩해서 홍삼은 제가 더 필요해 보였다”며 “인생 뭐 있나요? 이렇게 사는 거죠”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20일에도 강원도 일정을 이어간다. 19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일 오후 6시 30분, 강원 원주시 모처에서 당원 간담회를 갖는다. 참석인원은 30명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