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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 시간 알려주고, 주차료는 자동결제…코로나가 공항을 바꿨다

중앙일보

입력

공항 탑승수속 소요시간 안내 페이지.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이용객이 탑승수속, 보안검색 등에 걸리는 시간을 미리 확인해 보다 스마트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한국공항공사]

공항 탑승수속 소요시간 안내 페이지.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이용객이 탑승수속, 보안검색 등에 걸리는 시간을 미리 확인해 보다 스마트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한국공항공사]

코로나19가 인천·김포·김해 등 국내 공항을 ‘대변신’시키고 있다. 곳곳에 비대면 기술을 접목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탑승 수속과 보안 검색 등에 걸리는 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항공권 발급부터 탑승 및 출발까지 공항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혼잡도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무인 발권기에서 승객이 탑승권을 출력한 뒤 신분 확인, 수하물 검사 등에 거치는 시간을 예측해 인터넷으로 안내한다. 혼잡도는 원활·보통·혼잡·매우혼잡 4단계로 구분한다. 각 공항 홈페이지와 스마트 공항가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항공사는 지난 1월 김포와 제주공항 국내선을 대상으로 안내 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매달 평균 14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김해·대구·청주공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항에서 보유하고 있던 시간 데이터를 이용객이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라며 “스마트 공항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15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주차장이 차량들로 가득하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15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주차장이 차량들로 가득하다. [연합뉴스]

이에 앞서 공항공사와 대한항공은 ‘바이오 셀프 보딩’ 서비스를 선보였다. 승객의 손바닥 정맥 생체 정보만으로 항공기를 탑승하는 비대면 서비스로 국내 항공사에선 최초로 도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탑승구에서 승객이 종이 또는 모바일 탑승권을 꺼내 바코드를 일일이 스캔할 필요 없이 기기에 자신의 손바닥만 대면 신원 및 탑승권 정보 확인이 즉시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손바닥 정맥 생체 정보는 도용과 복제가 어려워 신원 확인용 정보로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 셀프 보딩 서비스는 공항공사가 지난 2018년 탑승객 신원 확인을 목적으로 도입한 생체 정보 활용 탑승 수속 간소화 서비스(손바닥 정맥 패스)를 확장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도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간편 결제 서비스 ‘카페이’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페이는 신용카드 없이 차량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다. 2020년 2월 상용화해 주차장과 주유소, 충전소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에 적용된 카페이 기능을 고객이 사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현대차는 올해 11월부터 공항 내 주차장에서 카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반떼에 적용된 카페이 기능을 고객이 사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현대차는 올해 11월부터 공항 내 주차장에서 카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 [사진 현대자동차]

이번 협업으로 올해 11월부터 인천공항 내 주차장에선 카페이로 주차료를 결제할 수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공항 혼잡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은 393만74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8만1641명)보다 233.2% 증가했다. 최근엔 하루 이용객이 6만 명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여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5일 제2여객터미널에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추가로 구축했다. 주견 인천국제공항공사 건설사업단장은 “기술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여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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