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야놀자] 노후 버팀목 개인연금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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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요즘 재테크는 은퇴자금 마련이 화두입니다. 개인연금은 은퇴 뒤 필요자금 마련을 위한 대표 금융상품입니다. 그러나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세제 혜택이 있다지만 연금보험 말고는 완전 비과세가 아닌 데다 투자자들도 여윳돈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개인연금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연금 상품에 가입하느냐를 우선 결정해야 합니다. 개인연금은 취급하는 금융사별로 개인연금펀드와 연금신탁.연금보험의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보험사의 연금보험은 은퇴 뒤 받게 될 연금소득이 전액 비과세인 데다 투자원금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운용 내역 등이 불투명하다는 게 단점입니다.

은행의 연금신탁도 투자원금을 보장하는 데다 해당 금융기관이 문을 닫더라도 1인당 5000만원까지 정부가 보호해 줘 안정성이 높습니다. 다만 대다수 연금신탁이 주식에는 10% 이내로만 투자해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연금펀드는 실적배당상품이어서 원금손실 위험은 있지만 주식형.채권형.해외투자형 등으로 상품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위험에 비례해 기대수익률이 높은 게 매력입니다. 다양한 상품 구성은 연금펀드의 수익률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지난 3년간 80%가 넘는 펀드가 있는 반면 10%에 불과한 펀드도 있습니다. 이는 운용 능력이라기보다는 펀드 유형에 따른 성과 차이입니다.

자산운용사의 연금펀드를 선택할 때는 투자위험이 큰 만큼 운용 능력이 우수한 운용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 사후 위험관리도 신경 써야 합니다. 위험관리란 최소 2~4년 주기의 펀드 유형 변경을 의미합니다. 이게 귀찮다면 목표 납입 기간의 3분의 1은 주식펀드에 맡겨 두었다가 수익이 어느 정도 났다고 판단하면 다음 3분의 1은 주식 또는 채권혼합펀드, 마지막 기간은 채권혼합이나 채권펀드 등 위험 수준이 낮은 유형으로 점차 변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퇴직이 임박한 시점에 위험성이 높은 주식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면 복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투자자 나이에 따라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펀드 안에서 위험관리를 하는 금융상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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