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버스, 7770번 내일은 다닌다…협상 따라 파업 재개 방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노사 협상 결렬로 경진여객의 입석금지에 이어 전면파업이 시작된 11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버스에 오르고 있다. 뉴스1

노사 협상 결렬로 경진여객의 입석금지에 이어 전면파업이 시작된 11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버스에 오르고 있다. 뉴스1

경기 수원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160여 대를 운행하는 경진여객이 11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진여객 노조는 전면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12~15일 버스 운행을 재개하지만 노사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다시 파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이른 오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한일타운 버스정류장에는 서울 강남으로 가는 버스인 3000번, 서울 사당으로 가는 7770번 버스 대신 수원시청 측이 동원한 전세버스가 등장했다. 출근길 직장인들을 인근 지하철역인 1호선 성균관대역으로 이송하기 위한 조치다. 오전 7시부터는 전세버스 각 3대가 15분 간격으로 투입돼 시민들을 서울로 실어날랐다.

현장 근무를 한 수원시 관계자는 “오전 4시 30분부터 공무원 200여 명이 버스정류장 곳곳에 배치돼 시민들에게 경진여객의 파업 소식을 알리고 대체 교통수단 등을 안내했다”며 “지난주부터 입석 금지가 계속되고 있었고, 전날에는 시에서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한 터라 큰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업 소식을 모르고 있던 일부 시민은 버스 정류장에서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노사 협상 결렬로 경진여객의 입석금지에 이어 전면파업이 시작된 11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진여객 버스차고지에 파업 중인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노사 협상 결렬로 경진여객의 입석금지에 이어 전면파업이 시작된 11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진여객 버스차고지에 파업 중인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경진여객은 3000번, 7770번, 7780번, 7800번 등 수원과 화성에서 강남과 사당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M버스 등 165대를 운행하고 있다.

경진여객 노조는 4월부터 사측과 임금인상분 등을 놓고 협상했으나 결렬되자 지난 6일부터 입석 승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벌여오다 이날은 전면 파업을 시행했다. 12일부터는 다시 준법 투쟁 방식으로 전환했다가 15일까지 협상에 진전에 없을 경우 재차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