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 여름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전력예비율 10% 붕괴

중앙일보

입력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전국적인 폭염으로 냉방가동 전력이 급증하면서 전력수요가 올해 처음 90GW(기가와트)를 돌파했다. 전력수요가 90GW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6개월여만이다.

5일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 전력수요는 90.558GW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전력공급 능력은 99.558GW로 공급예비력(예비전력)은 8.745GW였다.

공급 예비율(공급 예비력을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은 9.66%로 나타났다. 통상 공급 예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전력예비율이 한자릿수를 나타낸 것은 지난달 23일 오후 3시 기준 9.5% 이후 12일 만이다.

정부는 예비전력이 5.5GW 미만으로 떨어지면 단계별 전력수급 비상조치를 취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전력당국은 이날 전력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과 양수발전 등 가동 가능한 전력원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서 (6월엔) 상당히 사용량이 많았다”며 “경계가 임박한 수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