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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 완전 점령' 푸틴에 보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러시아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러 접경도시 폭발...러 "우크라 소행"

3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군사 작전 결과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리시찬스크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고했다. 

전쟁으로 파괴된 루한스크주의 리시찬스크. AP=연합뉴스

전쟁으로 파괴된 루한스크주의 리시찬스크. AP=연합뉴스

리시찬스크는 루한스크주에서 러시아군에 점령되지 않은 마지막 도시였다. 이에 따라 쇼이구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루한스크주를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완전히 해방했다"고 보고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의미다. 

CNN은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리시찬스크의 함락은 러시아가 돈바스 점령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시찬스크는 지난달 25일 러시아군이 점령한 세베로도네츠크와 마주하고 있는 도시로, 전쟁 발발 전까지 약 10만 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앞서 2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러시아군과 함께 루한스크주의 마지막 전략적 고지인 리시찬스크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반박했고, 이후 새로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전쟁연구소(ISW)는 "리시찬스크 북부·남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거리를 활보하는 영상이 있다"며 러시아군이 리시찬스크 지역에 진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인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서 폭발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3일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최소 11채의 아파트 건물과 주택 39채가 손상됐으며 이 가운데 5채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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