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실 며느리 갑질 미스터리…"비서는 괴롭힘에 몸까지 떨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6.30 12:25

업데이트 2022.07.05 13:30

 메건 마클 왕자비. AP=연합뉴스

메건 마클 왕자비. AP=연합뉴스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 직원을 괴롭혔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를 조사한 영국 왕실이 결과를 함구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왕실의 마이클 스티븐스 재정책임자는 이날 연례 왕실 재정 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마클 왕자비의 '갑질' 의혹과 관련한 왕실의 조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스티븐스는 "조사는 끝났고 왕실의 정책과 절차에 대한 권고사항이 제시됐다"면서도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며 말을 삼갔다. 마클 왕자비가 실제 '갑질'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왕실의 정책이 바뀌었는지에 대해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사에 협조한 왕실 직원들에게도 '해당 조사가 결론이 났고 내부 정책과 관련해 불특정한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만 통보됐다고 한다. 한 왕실 고위 소식통은 해당 사건에 대해 "배운 게 있기 때문에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고 평가했고, 또다른 고위 왕실 관계자는 조사에 협력한 사람들의 익명성 보호를 위해 조사 결과와 관련한 세부 사항이 미공개로 남을 예정이라고 했다.

해리 영국 왕자(오른쪽)과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 AP=연합뉴스

해리 영국 왕자(오른쪽)과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 AP=연합뉴스

한편 마클 왕자비는 지난해 3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라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왕실 인종차별'을 주장한 뒤부터 왕실과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다.

공교롭게도 해당 인터뷰의 방영을 며칠 앞두고 더타임스는 '마클 왕자비가 켄싱턴 궁에서 자신을 보좌하던 개인 비서 2명을 갈아치우고 1명에게는 자존감을 꺾을 정도의 피해를 줬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직원들은 괴롭힘을 당할 때 눈물을 흘리거나 몸을 떠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왕실은 별도로 로펌을 고용해 조사에 착수했고, 해리 왕자 부부가 2020년 1월 왕실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마클 왕자비를 위해 일했던 직원의 경험담과 증언을 모았다. 마클 왕자비는 해당 의혹에 대해 "계산된 중상모략"이라며 일체 부인했다.

배우출신인 마클 왕자비는 2018년 해리 왕자와 결혼했으며, 2020년 왕실 고위 구성원 탈퇴를 선언하고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뗐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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