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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 요구한 여친 아킬레스건 끊었다…소름돋는 남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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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셔터스톡]

6년간 교제해 온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폭행해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흉기로 아킬레스건을 절단한 남성이 구속됐다.

27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 수사했으며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가 운영하는 가게의 손님이었던 A씨는 2016년 B씨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폭력성을 드러냈던 A씨는 2017년 3월 B씨가 헤어짐을 요구하자 주먹으로 갈비뼈를 가격해 부러트렸고, 이로 인해 B씨는 전치 3주의 피해를 입었다.

2018년 1월 말싸움을 한 후 B씨가 경찰에 A씨를 신고하자 부엌의 식칼로 B씨의 다리 한 쪽의 아킬레스건을 절단시키까지 했다. 이로 인해 B씨는 10주 진단을 받았다.

A씨로부터 이런 폭행을 당해온 B씨는 지난 5월 30일 오전 또다시 폭행 위협에 처하자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고,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A씨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 당시 B씨는 A씨를 신고하는 걸 망설였지만, 결국 경찰의 설득을 받아들였다. 경찰은 지난 22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상습 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B씨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절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피의자의 도주 우려와 사안의 중대성, 죄질 불량 등을 이유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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