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표 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하는 만큼 사표를 즉시 수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청장이) 정식으로 사표를 내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공식 라인을 통해 의원면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김 청장이 임기 만료를 27일 앞둔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보고를 사전에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김 청장 사퇴와 관련해 "하필 그 시기가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지원부서 신설 관련 기자간담회 이후인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