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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준비금으로 스마트기기도 산다…서울교육청, 사용처 확대

중앙일보

입력

앞으로 서울 시내 초·중·고 신입생들은 교육청이 지급하는 입학준비금으로 신발, 안경, 스마트 기기 등을 살 수 있게 된다. 교복이나 도서 구매로 제한됐던 입학준비금 사용처가 확대되면서다.

지난 3월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27일 서울교육청은 입학준비금 사용 범위를 28일부터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입학준비금으로 교복 등 의류와 권장 도서뿐 아니라 가방, 신발, 안경, 스마트기기 등 입학에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된다. 단 학원, 식당, 주점, 숙박업에서의 사용은 제한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4개의 제한 사용처 외에는 전부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 시내 제로페이 가맹점이라면 어디든 입학준비금을 쓸 수 있다. 가맹점은 제로페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답자 90% "사용처 확대해야"

서울교육청 입학준비금은 국·공·사립 초·중·고 입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1인당 20만원, 중·고등학교는 1인당 30만원 상당의 제로페이 포인트로 지급된다. 도입 첫해인 2021년에 중·고등학교 입학생에 지급됐고, 올해는 초등학교로 확대됐다.

기존에는 입학준비금 사용처가 의류와 학교 권장도서 등에 그쳐 학부모들의 불만이 있었다. 지난해 입학준비금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2%가 사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서울시교육청은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거쳐 사용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사용처 확대는 28일부터 적용된다. 지난 4월 지급된 입학준비금을 다 쓰지 못했다면 남은 차액은 확대된 사용처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입학준비금 사용범위 확대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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