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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LG전자, 로봇배송 손잡고 사업화 시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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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바퀴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바퀴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사진 LG전자]

카카오모빌리티와 LG전자가 라스트마일(last mile·상품이 소비자한테 전달되는 최종 구간) 혁신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와 LG전자는 20일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 통한 서비스 공동 개발 및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실내·외를 자율주행하는 로봇배송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검증하고, 모빌리티와 생활가전 간 데이터 결합으로 새로운 서비스 등을 함께 발굴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자율주행 로봇 배송의 경우 올해 말까지 사업화 검증(PoC·실제 이용자 서비스 전 테스트 단계) 실시를 목표로 한다.

라스트마일의 효율 높이기는 유통·물류·커머스 플랫폼의 최근 주요 고민거리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쇼핑몰의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체 배송 과정에서 라스트마일에 들어가는 비용이 전체 비용의 53%로 가장 높다.

LG전자 등 대기업부터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뉴빌리티 등 스타트업까지 자율주행 배송 로봇 개발에 나선 이유다. 특히, 이번 협약은 플랫폼 운영 경험과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카카오모빌리티와 로봇 사업을 의욕적으로 확대해 온 LG의 협업으로도 관심을 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술의 서비스화에 관심이 많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확보한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 배차·관제 역량, 정밀지도 기술 등을 LG전자의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에 접목해 실현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LG전자 역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로봇 분야를 점찍고 투자와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바퀴 4개로 움직이는 이 로봇은 바퀴 간격을 조절해 지형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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