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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초 '혼외정사' 금지령…원나잇땐 징역 7년이라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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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사막 사파리 투어 낙타 체험. [사진 카타르관광청]

카타르 사막 사파리 투어 낙타 체험. [사진 카타르관광청]

올해 11월 열릴 카타르월드컵에서 ‘원 나잇 스탠드(하룻밤의 섹스)’를 하다가 적발된 팬은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더 선, TMZ스포츠 등은 데일리 스타를 인용해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서 해외 축구 팬들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혼외 성관계를 할 경우 7년간 감옥에 수감될 수도 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은 엄격한 아랍 국가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캐주얼 섹스(혼외정사)’를 금지하기 위해 강경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혼외 성관계에 보수적인 아랍국가다. 올해 11월 월드컵을 보기 위해 카타르로 향하는 축구팬들은 혼외 성관계를 금지하는 카타르 법률을 염두에 둬야 할 지도 모르겠다. 외신들에 따르면 카타르에서는 누구도 혼외 성관계를 가질 수 없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국내법을 위반해 유죄를 받은 이들은 최대 7년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다는 보고도 있다.

카타르 전통 시장 수크 와키프. 박린 기자

카타르 전통 시장 수크 와키프. 박린 기자

영국 경찰은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월드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혼외) 섹스 금지령이 내려졌다. 팬들은 준비가 필요하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오지 않는한 성관계는 메뉴에 빠져있다. 이번 대회는 확실히 ‘원 나잇 스탠드’가 없을 것이다. 파티도 정말 없을 것이다. 감옥에 갇히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모두 그들(카타르 당국)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미 부부가 아닌 다른 성을 가진 팬들이 호텔을 예약했다가 중단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더 선은 “중동국가에서는 혼외 성관계는 최대 7년형에 처해진다. 카타르에서 음주는 불법은 아니지만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건 절대 용납되지 않는 범죄다. 코카인을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면 사형에 처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타르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며 적발시 최대 징역 3년형에 처할 수 있다.

카타르월드컵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 박린 기자

카타르월드컵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 박린 기자

앞서 카타르월드컵 나세르 알 카테르 CEO는 “모든 팬들의 안전과 보안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 공개적으로 애정 표현하는 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리 문화의 일부가 아니며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카타르가 실제로 월드컵 기간에 원 나잇 스탠드에 대한 처벌 기준을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현실적으로 이를 적발하기도 쉽지 않다.

카타르월드컵은 올해 현지시간 11월21일 개막해 12월18일까지 치러진다. 카타르월드컵은 공사 현장에서 이주노동자 수 천명이 사망하는 등 개막 전부터 여러 논란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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