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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7000원, 참치는 반값…고물가에 "싸다 싸" 외치는 이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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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치킨을 2000~5000원 할인해 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가격을 올린 치킨 브랜드와 반대로 가격을 낮춰 고객을 붙잡겠다는 것이다.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치킨을 2000~5000원 할인해 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가격을 올린 치킨 브랜드와 반대로 가격을 낮춰 고객을 붙잡겠다는 것이다. [사진 홈플러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 업계가 초저가 경쟁에 한창이다. 저렴한 상품을 앞세워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함이다. 유통가는 생필품과 식품 등 필수 소비재를 저가 상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치킨을 2000~5000원 할인해 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가격을 올린 치킨 브랜드와 반대로 가격을 낮춰 고객을 붙잡겠다는 것이다. 국내산 생닭으로 만든 퀴노아를 품은 로스트 치킨과 두 마리 프라이드치킨을 7000~1만원대에 판매한다. 매장에서 직접 튀겨 판매하는 홈플러스 델리 치킨은 입소문을 타고 지난달에만 16만명이 넘는 고객이 구매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장에서 직접 생닭을 튀겨 신선함과 가격을 동시에 잡았다”며 “프랜차이즈 치킨과 비교해 저렴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16일부터 물가안정 참치회의 앵콜 세일을 진행한다. 황다랑어를 직접 들여와 국내에서 가공한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16일부터 물가안정 참치회의 앵콜 세일을 진행한다. 황다랑어를 직접 들여와 국내에서 가공한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수산물을 물가 주력 상품으로 잡았다. 롯데마트는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물가안정 참치회 세일 2탄을 진행한다. 이달 선보인 물가안정 참치회를 연장한 것이다. 참치회 판매 사이즈는 기존 300g에서 500g으로 늘렸다. 가격은 참치 시세의 반값보다 낮다. 이번 행사에 앞서 롯데마트는 사전에 황다랑어 30t을 계약했다. 이 과정에서 냉동보관이 필요한 참치를 국내로 곧장 들여와 가공해 보관 비용을 줄였다. 조성연 롯데마트 수산 상품매니저는 “이달 초 진행한 물가안정 참치회 행사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사이즈를 키운 세일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롯데마트는 강성현 대표 주도로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상품별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팀을 강화했다. 프라이싱팀은 신선·가공식품부터 주방용품까지 생필품 500여종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이마트는 직매입 비중을 높이며 물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 축산물 직매입이 대표적이다. 직접 사들인 축산물은 경기도 광주시에 2011년 준공된 이마트 미트 센터에서 각종 상품에 맞춰 분류해 자르고 포장한다. 이를 통해 포장 가격 10원을 낮추고 저장 기간을 늘리는 식으로 마른 수건을 쥐어짠다. 원가를 절감해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기 위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직매입을 늘리고 사전 계약 등으로 원자재 인상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광고비 등이 투입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마늘, 고추 등을 소포장한 싱싱생생 상품 15종을 최근 출시하면서 물가 잡기에 돌입했다. [사진 CU]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마늘, 고추 등을 소포장한 싱싱생생 상품 15종을 최근 출시하면서 물가 잡기에 돌입했다. [사진 CU]

편의점, 소포장·PB 상품으로 승부 

편의점 업계도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마늘, 고추 등을 소포장한 싱싱생생 상품 15종을 최근 출시하면서 물가 잡기에 돌입했다. 싱싱생생 상품의 가격은 900원에서 4500원 수준으로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저렴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싱싱생생 시리즈는 최신 설비를 갖춘 채소류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직접 거래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CU는 6월 한 달 동안 싱싱생생 상품을 10% 할인해 판매한다.

GS리테일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SG더프레시에서 운영하는 PB상품 리얼프라이스를 편의점 GS25에 도입했다. GS25는 리얼프라이스 상품 가운데 리얼키친타올, 리얼위생장갑 등 6종을 판매하고 향후 상품을 늘릴 계획이다. 차정현 GS리테일 라이프리빙기획팀 상품매니저는 “ 초저가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도입해 물가 안정과 소비자 및 제조사가 상생할 수 있는 소비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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