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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축구화 1600만원에 산 팬에 "뭘 이렇게 비싸게 사셨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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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집트 경기, 4-1 승리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집트 경기, 4-1 승리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자선 경매에서 자신의 축구화를 거액에 사간 낙찰자에게 "뭘 이렇게 비싸게 사셨냐"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벤투호의 6월 A매치 마지막 경기 이집트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신의 축구화를 산 낙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시작 전 낙찰자들에게 사인볼을 선물하고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손흥민은 칠레와의 평가전을 치른 지난 6일 자신의 소장품이 고가에 낙찰됐다는 소식에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낙찰받으신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협회와 상의해서 따로 더 챙겨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후 손흥민이 축구협회에 낙찰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고, 낙찰자들이 이집트 평가전에 초청되면서 손흥민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경매에 나온 손흥민 친필 사인 축구화가 1600만원에 낙찰됐다. 연합뉴스

경매에 나온 손흥민 친필 사인 축구화가 1600만원에 낙찰됐다. 연합뉴스

이재호(24)씨는 지난 6일 2022 KFA 풋볼페스티벌에서 열린 소장품 자선 경매에서 손흥민이 지난 3월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신었던 축구화를 1600만원에 샀다.

이씨는 이날 "이렇게 초청해주시고 직접 만날 기회가 생겨서 제 인생의 모든 한을 다 푼 것 같다"며 "'뭘 이렇게 비싸게 사셨냐'고 하셔서 제가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한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 직관을 가는데 결승전까지 카타르에 남아있는다"며 "대한민국 선수들을 그때까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는 손흥민의 친필 사인이 담긴 대표팀 유니폼을 650만원에 산 김우진(24)씨도 자리했다.

김씨는 경매 후 "하루에 10번 이상 손흥민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매일 경기 영상을 5번씩 돌려보는 열성 팬"이라며 "손흥민 선수를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두 사람의 낙찰 금액은 전액 손흥민의 명의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으로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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