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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시안 7㎏ 빼도 안잠겨"…62억 매릴린 먼로 드레스 찢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왼) 카다시안 [AP=연합뉴스] (오) 마릴린 먼로 ['더선' 보도 캡처]

(왼) 카다시안 [AP=연합뉴스] (오) 마릴린 먼로 ['더선' 보도 캡처]

패션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이 매릴린 먼로의 '마지막 드레스'를 훼손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포브스 등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지난달 2일 열린 패션계 최대 행사 '멧 갈라 2022'(Met Gala 2022)에 먼로가 생전 입었던 드레스를 7분여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 뒤 레드카펫에 오르며 복제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1962년 5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왼쪽)의 45번째 생일파티에 참석한 매릴린 먼로. ['더선' 보도 캡처]

1962년 5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왼쪽)의 45번째 생일파티에 참석한 매릴린 먼로. ['더선' 보도 캡처]

해당 드레스는 먼로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45번째 생일 파티에서 입었던 드레스로, 먼로의 몸에 꼭 맞게 만들어졌다. 먼로는 3개월 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고, 이 드레스는 그가 대중 앞에서 마지막으로 입었던 드레스가 됐다.

지난 2016년 경매에서 이 드레스는 역대 경매 최고가인 481만 달러(약 62억원)에 판매됐다. 현재는 미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드레스'란 타이틀로 전시되고 있었다.

'먼로 드레스'를 킴 카다시안이 입기 전(왼쪽)과, 최근 다시 박물관에 전시된 모습.. [사진 트위터 캡처]

'먼로 드레스'를 킴 카다시안이 입기 전(왼쪽)과, 최근 다시 박물관에 전시된 모습.. [사진 트위터 캡처]

카다시안은 드레스에 어떠한 수선도 하지 않았으며, 체중감량에도 지퍼가 잠기지 않아 흰색 모피로 등 밑과 엉덩이를 가렸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카다시안은 드레스에 어떠한 수선도 하지 않았으며, 체중감량에도 지퍼가 잠기지 않아 흰색 모피로 등 밑과 엉덩이를 가렸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최근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간 드레스 사진이 확산하며, 일각에서 "드레스가 훼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드레스가 흐트러진 데다 천이 일부 찢겼고, 드레스를 수놓았던 크리스털도 몇 개는 사라졌고 남은 것도 '실에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라는 지적이다.

해당 의혹에 카다시안은 드레스에 어떠한 수선도 하지 않았으며, 대신 7㎏을 감량하는 등 '드레스에 나를 맞췄다'고 해명했다. 그런데도 지퍼가 잠기지 않아, 흰색 모피로 등 밑과 엉덩이를 가렸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국제 박물관 평의회는 "역사적인 의상을 사람이 입어서는 안 된다"며 "그 드레스는 개인 수집가의 유산이었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된 것으로 인류의 것으로 이해돼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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