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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0만원에 축구화·유니폼 낙찰…손흥민 만난 팬 "한 풀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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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소장품을 낙찰 받은 팬들을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한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자신의 소장품을 낙찰 받은 팬들을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한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소장품을 거금 들여 낙찰 받은 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끝난 2022 KFA 풋볼페스티벌에서 열린 자선 경매에서 손흥민의 소장품을 산 이재호(24) 씨와 김우진(24) 씨를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의 A매치 평가전에 초청했다.

이 씨는 지난 6일 출품된 손흥민 축구화를 16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손흥민이 이란전에서 실제 착용한 데다가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돼 손흥민의 이니셜까지 새겨진 물품이다. 옆면에는 손흥민의 친필 사인도 담겼다. 당시 이 씨는 "(경매 자금을 마련하려)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니 '가보로도 남길 수 있다'고 흔쾌히 허락하셨다. 그만큼 값어치가 있다. 너무 기쁘다. 이번에 큰돈을 썼는데 언젠가 (손)흥민이 형을 한 번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 축구화를 1600만원에 산 이재호 씨(왼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손흥민 축구화를 1600만원에 산 이재호 씨(왼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김 씨는 이에 앞선 지난 5일 경매에서 손흥민의 사인 유니폼을 650만원에 낙찰 받았다. 당시 김 씨는 "될지 안 될지 몰랐는데 결국 유니폼을 챙길 수 있어서 짜릿했다. 만족스럽다. 하루에 10번 이상 손흥민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매일 경기 영상을 5번씩 돌려보는 열성 팬이다. 손흥민 선수,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낙찰금액은 전액 손흥민의 명의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으로 기부된다.

손흥민을 만나고 싶다는 두 사람의 공통 소망은 현실이 됐다. 손흥민은 이날 평가전에 앞서 경기장에서 두 낙찰자와 만나 직접 사인을 한 축구공을 전달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낙찰자와의 만남은 손흥민이 자신을 향해 과분한 사랑을 보여주고, 또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이바지할 수 있게 해준 두 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만남을 주선해달라 축구협회에 요청하면서 이루어졌다. 손흥민은 지난 6일 "낙찰받으신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협회와 상의해서 따로 더 챙겨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사인볼을 받으며 손흥민과 짧은 대화를 나눈 이재호 씨는 "손흥민 선수가 뭘 그렇게 비싸게 샀냐고 해서, 그럴 가치가 있다고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칠레전 이후 따로 더 챙겨주고 싶다고 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초청해주시고 만날 기회가 생겨 인생의 모든 한이 풀린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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