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사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4일 김건희 여사가 전날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난 것에 대해 “저렇게 다니시다가 또 실수하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가 봉하마을에 가서 권 여사를 만나 (영부인) 선배의 충고를 듣는 소통도 중요한데, 왜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영부인 관리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영부인 노릇을 안 하겠다(고 당선 전에 말했어도), 이런 것은 인수위원회에서 영부인 부속실을 만들어서 제대로 관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김 여사의 개인 팬클럽 사진 공개에 대해서 박 전 원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영부인은 존재 차제가 개인이 아니다. 팬카페에서 그렇게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공식적인 관리를 해야한다. 영부인이 아무리 사적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사적으로 보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소위 도어스테핑, 아침에 출근하면서 기자들 만나 즉흥적으로 하시는 것도 굉장히 신선하고 좋아보인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의 발언은 국내적으로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데 사고 안 날까 하는 염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여사는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방문해 권 여사를 만나 1시간 30분가량 환담을 나눴다. 이는 김 여사의 첫 번째 단독 공식 일정이었다.
